[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칸 영화제가 러시아 영화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지속한다면 러시아 대표단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와 관계자들이 칸 영화제에 참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칸 영화제 측은 "침략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러시아 대표단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그 어떤 누구도 영화제에 참석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칸 영화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지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성명했다.
다만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 국적 영화인들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칸 영화제 측의 이날 발표는 최근 전 세계 각지에서 퍼져가고 있는 'NO WAR' 운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미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소니픽처스,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등 글로벌 영화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유감을 표하며, 자사 제작 및 배급 영화를 러시아 내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거나 연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는 7월에 개최됐으며 프랑스 출신의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영화 '티탄'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팬들에게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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