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피' 정우 "지승현과 4번째…내가 꽂아준 줄 알아"


'연출 데뷔' 천명관 감독, '원작자' 김언수 작가와 묘한 인연도

배우 정우와 지승현(왼쪽부터)이 21일 열린 영화 뜨거운 피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작품까지 총 4번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영화 '뜨거운 피'를 통해 부산 사나이로 복귀한 배우 정우가 영화 '바람'을 시작으로 4번이나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 지승현과 특별한 일화를 전했다.

정우는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지승현과 호흡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사람들이 제가 꽂아준 줄 안다. 우리들끼리 얘기할 때 '정우 나오면 지승현도 같이 나온다'고 할 정도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게 아니다. 감독님과 제작진 정식으로 프러포즈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바람' '응답하라1994' '이웃사촌' 등에 함께 출연했던 정우와 지승현은 '뜨거운 피'에서 절친 사이로 호흡을 맞춘다. 다만 '뜨거운 피'가 어두운 세계를 다루는 느와르 장르인 만큼 둘은 각각 다른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설정으로 나선다.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조직과 개인의 목적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벌이는 전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승현도 정우와 호흡을 묻는 질문에 "편하게 촬영했다. (합을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애드리브도 편하게 주고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홍내, 최무성, 천명관 감독, 정우, 김갑수, 지승현(왼쪽부터)이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뜨거운 피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뜨거운 피는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 분)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연출가와 각본가 사이에 묘한 인연도 눈길을 끈다. 과거 천명관 감독과 김언수 작가가 술자리를 갖다가 둘은 동네에서 들었던 부산 조직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김 작가는 이 이야기를 소설로 한 번 써보라는 천 감독의 제안에 펜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후 천 감독은 김 작가의 소설책이 출간되기 전에 초고를 먼저 받아 봤고, 이 이야기를 다시 영화로 한 번 만들어보라는 김 작가의 제안에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초고를 읽고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천명관 감독은 "김 작가가 부산 출신이다. 그와 술자리를 하다가 어릴 적 동네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래서 소설로 한 번 써보라고 제안했다. 이후 소설이 나올 때 김 작가가 저에게 연출을 맡아주면 안되냐고 그러더라. 저는 30년 간 글을 쓰는 사람이었으니 처음에는 거절했다"면서도 "다만 책이 나오기 전에 원고를 읽은 적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이걸 남에게 주면 되게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23일 개봉을 앞둔 '뜨거운 피'는 30년 간 충무로에서 작가, 소설가, 각본가로 활동했던 천명관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연출 데뷔작으로 절친한 사이인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정우와 지승현을 비롯해 김갑수, 최무성, 이홍내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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