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박민영·송강, 짜릿한 비밀 사내연애 시작


시청률 7.8% 기록...꾸준한 상승세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 송강이 둘 만 아는 가시거리 연애로 짜릿함과 설렘을 선사했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윤 기자]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과 송강이 스릴 넘치는 비밀 사내연애를 시작했다.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극본 선영 연출 차영훈, 이하 '기상청 사람들') 4회에서는 진하경(박민영 분)과 이시우(송강 분)의 비밀 연애가 주변 환경에 의해서 쉽게 가려지고, 좁아지며 왜곡되는 가시거리에 비유되며 짜릿한 설렘을 안겼다. 이에 힘입어 시청률은 7.8%(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어느 쪽이냐며 둘의 관계를 물어오는 시우에게 하경이 내린 답은 "총괄과 특보"였다. 하경은 시우에게 흔들린 건 맞지만, 잠깐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라며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지내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하경은 시우에게 더욱 선을 그었다. 전날 밤 식당에서 도망가는 하경의 뒷모습을 봤던 초단기 예보관 김수진(채서은 분)은 시우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냐고 물었고, 다른 팀원들도 관심을 보이자 하경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그는 시우에게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횡성의 안개 분포도를 사고 시점 한 시간 안팎, 십분 간격으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안개 특보를 발령하는 모든 나라에서 쓰는 장비와 예산을 다음 날 출근 전까지 뽑아 놓으라고 했다. 이는 상급자가 가끔 기어오르는 하급자 기합 줄 때 하는, 전문 용어로 '삽질'이었다.

시우가 방대한 자료 더미와 사투를 벌일 때, 기상청에는 일이 터졌다. 문민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유라 분)이 상관의 지시로 '안개 특보를 못 내는 게 예산 탓, 기상청의 무능한 고백'이라는 기사를 썼기 때문이다. 유진의 부탁으로 관련 인터뷰를 했던 하경은 의도와 전혀 다른 기사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기상 관측에 가장 어려운 조건을 모두 갖췄을 뿐 아니라 안개는 워낙 초국지적 현상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특보를 못 하는 것인데 그저 기상청의 무능함으로 매도한 유진에게 조목조목 팩트를 날렸다. 그러나 유진은 "그래서요? 그게 뭐요"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유진의 남편이자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윤박 분)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명색에 언론 대응 담당인데 자신의 아내가 그런 기사를 쓰고 있는 줄 전혀 몰랐던 것. "어디 엿 먹어봐라라는 사적 감정으로 방관한 것 아니냐"고 따지는 하경에게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런 기준을 바라보는 유진의 날카로운 눈빛은 두 사람 사이에 쌓였던 앙금을 터뜨렸다.

기상청에 불어 닥친 매서운 강풍이 지나가고, 하경은 반박용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때마침 선 긋기 용으로 시우에게 지시했던 자료도 있었다. 그렇게 함께 자료를 들여다보는 하경과 시우는 왠지 모를 설렘을 자아냈고, 마침내 "사귈래요"라고 시우가 직진했던 밤의 진실이 밝혀졌다.

진심이라는 시우의 용기에 하경의 철벽은 무너졌고, 이윽고 두 사람은 입을 맞추며 짜릿한 비밀 사내연애를 시작했다. 직장 내에서의 선 긋기는 두 번 다시 공개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았던 하경의 타협점이었던 것. 남들이 보기엔 '삽질' 지시로 보였지만 주변을 가리고 있던 것들이 걷히니 몰래 미소와 윙크를 주고받고, 손을 잡는 아슬아슬한 비밀연애가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둘만 아는 가시거리에서 비밀 사내연애의 시작을 알리는 엔딩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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