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디즈니+가 자신 있게 내세운 첫 장르물 '그리드'가 베일을 벗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극본 이수연, 연출 리건·박철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리건 감독과 배우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먼저 리건 감독은 "'그리드'는 격자무늬 방어막을 뜻한다. 보이지 않는 그리드 방어막이 태양풍으로부터 인류와 지구를 구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구를 지키자'는 취지에 끌려서 연출하게 됐다. 이수연 작가님이 집필한 '비밀의 숲'의 팬"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입대해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인 서강준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관리국 직원 김새하로 분한 서강준은 "새하는 그리드의 창시자인 유령을 찾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유령은 인류를 구원함과 동시에 새하의 가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불행을 안겼기 때문"이라며 "24년 만에 나타난 유령을 찾기 위해 정새벽과 공조를 시작하게 된다. 예측 불가한 미스터리와 쫓고 쫓기는 추적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아중은 김새하와 공조하는 형사 정새벽 역을 맡는다.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라는 장르의 매료됐다는 그는 "이수연 작가님만의 글의 형식과 디테일에 끌렸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아중 "최초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의 목격자이자 신고자가 새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을 출동해서 새하를 만나고, 그렇게 인연이 된다"며 "새하와 새벽이는 각자의 신념이 강해서 공조하다가도 각자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는 관계다. 새벽이는 유일하게 유령을 목격했기 때문에 새하와 공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김무열은 관리국 직원 송어진을 연기한다. 그는 "어진은 유령을 쫓지만 그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한다"며 "인간관계가 좋지 않아서 까칠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작품을 보면 어진의 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무열 또한 작품을 택한 이유로 '대본의 힘'을 꼽았다. 그는 "태양풍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기사를 읽고 대본을 봤는데 사실을 기반으로 쓴 흔적이 보이는 대본이었다"며 "일각에서 작가님을 '도서관에서 책 쓰시는 분'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유령의 비호를 받는 정체불명의 살인마 김마녹 역의 김성균은 "김마녹은 집도, 친구도, 가족도 없는 정체불명의 인물이다. 갑자기 나타난 묘령의 인물에게 도움을 받는 역할"이라며 "김마녹이 하는 행동이 단순히 악으로 정의되기에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악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인물"이라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시영은 김마녹을 도와주는 유령으로 분해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다. 그는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그리드를 구축했지만 24년 만에 돌아와 살인마를 도와준다. 목표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며 "촬영을 하는 내내 재밌게 촬영했다. 지금 모든 걸 다 알려드릴 수 없지만 작품을 보면서 천천히 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이렇게 1997년 지구를 감싸는 그리드를 구축한 후, 24년 만에 나타나 살인마를 도와주는 유령은 인류의 구원자일지, 살인마의 공범일 뿐인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리건 감독은 "1화는 유령의 존재는 과연 무엇일지에 초점을 두고 봐달라"고, 김아중은 "스포일러 아닌데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 새벽이하고 어진이는 사실 이혼한 전 부부다. 두 사람의 관계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장르물 덕후라면 '그리드'를 필수 시청하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리드'는 16일 1회를 시작으로 매주 1편씩, 총 10주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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