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승우 기자] 11일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대선 후보 4자 2차 TV토론이 지난 4일의 1차 토론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청률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30청년 세대 정책부터 코로나19 방역 정책까지 다양한 주제로 전날 열린 2차 TV토론 시청률은 종합편성채널 기준 TV조선 3.41%, JTBC 4.386%, MBN 4.653%, 채널A 3.617%, YTN 3.388%, 연합뉴스TV 1.916%를 기록했다.
종편 4사와 보도 채널 2사 합계 21.37%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4일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2022 대선후보 1차 TV토론' 시청률 합 39%(KBS1TV 19.5%, MBC 11.1%, SBS 8.4%)에 비해 17.63%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같은 시청률 하락은 동시간대 생중계된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경기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가 겹치면서 국민적 관심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2022 동계올림픽을 방송했던 공중파 시청률이 평소보다 높게 나타나 2차 TV 토론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음을 반영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이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6으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4년 전 평창 대회 1000m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날 SBS '베이징 2022'은 10.1%, MBC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는 7.7%, KBS 2TV '여기는 베이징'은 5.6% 등 총 23.4%란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ㆍ 윤석열 국민의힘 ㆍ심상정 정의당ㆍ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참여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1차 토론에 이어 또 한번 '대장동 의혹'과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씨관련 의혹'으로 설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공약에서 이재명 후보는 임대주택 100만채를 공약했던데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때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어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으로 짓게 해줬고, 백현동의 1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해 주면서도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며 "(그동안의 결과들은)이 후보의 대선공약과 너무 차이가 난다.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 채를 짓겠다는 게 정말 진정성이 있는 공약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부인(김건희씨)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며 "얼마 전에 윤 후보가 5월달 이후로는 (주식을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후에 거래를 수없이 했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주가조작 같은 건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검찰에서 2년 이상을 별건의 별건을 거듭해가며 조사했고,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은)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검찰 인원을 많이 투입해 (수사)했지만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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