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그룹 소녀시대 최수영-최수진 자매와 전역 후 첫 예능으로 '호적메이트'를 선택한 위너 김진우-김진희 남매가 현실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서는 최수영-최수진 자매, 조준호-조준현 형제, 김진우-김진희 남매의 각기 다른 호적메이트 라이프가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포복절도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소집해제 후 첫 예능으로 '호적메이트'를 택한 위너 김진우는 여덟 살 어린 여동생 김진희와 깜짝 놀랄 어색 케미스트리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스무 살 상경 이후 목포에 사는 여동생과 떨어져 살았다는 김진우는 여동생의 직장은 물론 전화번호도 알지 못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동생 역시 "오빠 소집해제한 사실을 기사로 알았다"며 "오빠와 서로 잘 모르는 사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두 사람은 호적 고사에서 김진우가 3개, 김진희가 5개를 맞히며 사상 최하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방송 말미에는 김진우 남매의 어색한 듯 진솔한 속마음 토크가 예고돼 과연 두 남매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벌써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소녀시대 최수영과 뮤지컬 배우 최수진 자매는 극과 극 라이프 스타일로 공감을 안겼다. 이날 독립 선배 최수영은 언니 최수진의 집 정리에 나섰다. 최수영은 엄청난 맥시멀리스트인 언니의 집 면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관 입구부터 빼곡한 신발과 종류별로 구비해둔 수저에 1차 충격을 받은 최수영은 옷방에 들어간 뒤 말을 잇지 못했다. 최수영은 "여기서 어떻게 옷을 찾아 입냐"며 질서 없이 쌓여 있는 물건들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최수영은 "정리를 잘해놓으면 편한 것뿐만 아니라 정신이 건강해진다. 언니가 집에서 조금이라도 편히 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정리에 나선 이유를 털어놨다
최수영은 옷방을 정리하다 유행 지난 옷, 깁스, 빈 박스 등 온갖 유물을 발굴했다. 이에 최수영은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고 외쳤고, 그때마다 최수진은 "버릴 수 없다" "살 빼고 입을 것" "신혼여행에서 입을 것"이라며 다양한 이유로 최수영을 말렸다.
그런 가운데 외투를 옷방 입구에 둘지 안쪽에 둘지를 놓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언니 최수진이 발끈하며 옷방을 나가 순식간에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서로의 기분을 살펴 가며 다시금 정리를 이어나갔다. 티격태격 하다가도 금세 화해하는 현실 자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 조준호-조준현 형제 역시 눈만 마주치면 서로 으르렁거리는 앙숙 케미스트리로 안방에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8분 차 쌍둥이 형제인 두 사람은 속사포 입담과 거침없는 돌직구 멘트로 MC 이경규마저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특히 조준호는 동생 조준현을 위해 손수 생일 미역국을 마련했다. 소고기에 돼지고기까지 넣는 전무후무 레시피로 웃음을 자아낸 조준호는 "미역국에 깊은 맛이 없다"라는 조준현에게 "태릉선수촌에서도 못 본 고기 2종 세트 미역국이다. 즙(눈물)이나 짜라"고 호통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식사 시간 내내 오디오 빌 틈 없이 빅웃음을 유발하던 두 사람은 세차장에서도 서로 이를 드러내며 티격태격 했다. 이에 조준호는 툴툴거리는 동생 조준현을 두고 도망가 폭소를 안겼다. 하지만 뒤이어 동생 조준현 역시 형을 버리고 가는 복수를 감행, 35세 쌍둥이 형제의 유치한 다툼이 안방에 유쾌한 즐거움을 안겼다.
또한 조준호는 동생 조준현이 자꾸만 자신을 사칭한다며 "왜 자꾸 식당에 내 사인해 주고 다니냐. 내 얼굴 그만 팔아먹어"라고 폭로했다. 이에 조준현은 "네 사인이 과연 식당에 도움이 되는 것 같냐. 누군지 알지도 못한다"라고 맞받아쳐 마지막까지도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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