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과 최고의 호흡…'해적 vs 런닝맨' 권상우 기습 질문에는 횡설수설 폭소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해적: 도깨비 깃발' 이광수가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광수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이하 '해적2')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극 중 CG로 출연한 펭귄과 호흡을 묻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그동안(역대 파트너와) 호흡 중 최고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 중 이광수는 해적왕을 꿈꾸는 해적선의 선원 막이 역을 맡았다. 시종일관 사기와 배신을 일삼으며 보물에만 눈이 멀어있는 욕망스러운 모습과 이광수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짠한 연기가 더해져 '해적2'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해적2'에서 CG로 된 펭귄을 부둥켜 안고 쓰다듬거나 펭귄 떼에 둘러쌓여 고난을 겪는 등 CG와 물아일체된 연기를 펼쳐 웃음을 책임졌다.
또한 이광수는 극 중 해적선의 단주 해랑 역을 맡은 한효주의 액션 연기를 칭찬하면서 간담회장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액션 연기를 하지 않았지만 효주 씨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일주일에 내내 아니 5일 정도 액션스쿨에 가셔서 잘 걷지도 못할 정도로 엄청난 연습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한효주가 이광수를 보며 민망해하자 그는 다시 "죄송하다. 일주일에 3일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광수는 "효주 씨의 그런 노력들이 작품에 너무 잘 드러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이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간담회 말미에서도 이광수를 향한 웃음 폭탄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해적2'에서 연기 인생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권상우가 이광수의 '웃음 버튼'을 눌렀다.
권상우는 이광수가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봤는데 촬영했던 순간이 기억나면서 뭉클뭉클하고 그러더라"고 말하던 중 "'해적'이냐 '런닝맨'이냐"고 기습 질문을 했고, 소감을 말하던 이광수는 말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이어 이광수는 권상우가 "'런닝맨'인걸로 알겠습니다"고 말하자, "제게 '해적'이 없었다면 살아갈 이유가 있었을까. 어떡하냐 이거. 뭔가 마무리가 좀 찝찝한데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해적2'는 866만 관객을 동원했던 손예진 김남길 주연의 모험 블록버스터 영화 '해적'(2014)의 귀환을 알리는 영화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다. '쩨쩨한 로맨스' '탐정' 등을 연출하고 '방황하는 칼날' '자산어보' 등을 각색한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좌충우돌 의적단 두목인 무치로 분한 강하늘과 해적선 단주 해랑 역의 한효주가 극의 중심을 잡고 눈과 귀를 사로잡는 연기를 뽐냈으며 데뷔 첫 악역 부흥수를 연기한 권상우, '예쁜 사기꾼' 해금 역의 채수빈, '한국판 레골라스' 한궁 역의 오세훈, 무치의 오른팔 강섭 역의 김성오, 해랑의 오른팔 아귀 역의 박지환 등이 출연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오는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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