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불문 소화력 맛집 서예화, 사극까지 접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 출연 중인 배우 서예화가 남다른 존재감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주희, 연출 황인혁)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서예화는 관노로 태어나 글자를 안다는 이유로 의녀로 차출된 천금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서예화는 주인공 강로서(이혜리 분)와 함께 술을 빚어 아슬아슬한 장사를 벌이는 혜민서 수련 의녀 천금으로 데뷔 이래 첫 사극에 도전했다. 하지만 처음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첫 회부터 맛깔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회가 거듭될수록 깊어지는 존재감으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평범한 혜민서 수련 의녀인 줄 알았던 그의 매력은 '밀벤저스' 합류와 함께 폭발했다. '좋게 얘기하면 생활력이 뛰어나고, 나쁘게 말하면 도덕관념이 좀 부실하다'는 캐릭터 설명처럼 금기시 돼있는 밀주 장사를 생활 밀착형 깨알 연기로 그려내는 서예화의 모습이 드라마 전개에 인간미를 더했다.
비록 쓰러져있는 계상목(홍완표 분)을 발견해 깊은 산속에 결박해두는가 하면, 잃어버린 주머니를 찾으려다 꼬리를 밟혀 밀벤저스를 다시 위험에 빠뜨리는 등 '사건 제조기'지만 서예화는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순수하고도 천연덕스러운 매력을 캐치, 사랑스럽게 담아내며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속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표현했다.
서예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으로 시작해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빈센조', '경찰수업' 등의 작품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웃음과 감동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또 한 번 '존재감 장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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