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역 맡아 첫 사극 도전 성공적
[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겸 배우 옥택연이 '어사와 조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옥택연은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극본 이재윤, 연출 유종선·남성우·정여진)에서 허우대만 멀쩡한 종6품 공무원 라이언(羅二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사극 연기 도전에 나선 옥택연은 로맨스부터 액션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옥택연은 29일 소속사 51K를 통해 "라이언으로 함께 웃고 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어사와 조이'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곧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옥택연의 일문일답이다.
- '어사와 조이'를 마친 소감
6개월간의 긴 여정이 끝났다. 무더운 날씨부터 한겨울까지 함께한 6개월의 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촬영을 모두 마친 지금은 시원섭섭하다. 함께 한 스태프들과 배우들께 의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촬영이 끝난 지금이 현실이 아닌 것처럼 어색하다.
- '어사와 조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첫 느낌부터 신선했다. 라이언이 주는 매력과 조이가 주는 매력이 확실했고,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됐다. '빈센조'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대본을 접하게 됐는데 악역 연기를 하면서 조금은 지친 심신에 따뜻함이 스며드는 기분이었다. 라이언으로서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지 않을까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 긴 호흡의 사극 장르 연기는 처음이었다. 작품 준비 과정과 사극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신경 쓴 부분은?
먼저 사극 톤을 잡는 것이 중요해서 연습을 많이 했고, 라이언을 어떻게 하면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뒀다. 명석한 두뇌를 지녔지만 세자 저하의 죽음을 계기로 매너리즘에 빠진 라이언이 암행어사에 발탁된 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시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라이언을 통해 진지와 코믹을 넘나드는 열연을 펼쳤다. 또한 조이와의 설레는 로맨스까지 그려냈다. 캐릭터 분석에 중점을 둔 부분은?
감독님들과 배우들과 토론을 많이 했다. 2% 부족함이 라이언의 매력인데, 보시는 분들께는 자칫 억지스럽게 보이거나 재미없는 코드로 보여질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배우들과 여러 가지 리허설을 해보고, 서로 의견을 끊임없이 주고받으면서 신을 만들어나갔다. 캐릭터의 중심을 잘 잡아주신 감독님들 덕분에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모든 촬영이 힘들었지만 촬영하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그중 한 장면을 꼽자면 1-3부에 나오는 개화골관아 재판신이 기억에 남는다. 촬영지가 순천 낙안읍성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촬영 스케줄이 계속 바뀌면서 최악의 무더위 속에서 촬영했다. 그런데 방송을 봤을 때는 무더위가 화면에는 느껴지지 않아서 배우들이 다 같이 있는 단톡방에서 탄식이 끊이지 않았다.
- 배우들 간의 케미가 유독 돋보인 작품이었다. 촬영장에서 배우들 간의 합은?
누구 하나 모난 사람 없이 인품이 좋았고, 늘 촬영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나를 포함한 몇몇 배우들은 사극 연기가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의지했던 것 같다. 서로를 존중하고 도와주는 현장이었기에 끝까지 이런 좋은 분위기가 가능했던 거 같다. 촬영이 없을 때도 서로의 안부를 묻곤 했었다.
- 옥택연 배우에게 라이언의 결말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가
'어사와 조이'는 라이언이 여러 사건을 통해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벗어 던지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다. 나에게 라이언의 결말은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모든 것을 던지고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찾아, 새로운 삶을 쫓을 수 있는 라이언의 결단력과 용기가 내 자신에게도 힘이 됐다.
- 옥택연에게 있어 '어사와 조이'는 어떤 작품인가?
가뭄 속에 단비 같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배역은?
누아르나 액션 같은 비주얼적으로 센 장르물에 도전해보고 싶다. 나의 또 다른 매력을 끄집어내 줄 수 있는 작품,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면 뭐든지 해보고 싶다.
- '어사와 조이'를 끝까지 지켜봐 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어사와 조이'를 시청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드라마가 제게 힐링 드라마가 됐듯이 여러분들께도 힐링할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곧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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