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간 최다 관객 영화 등극…700만 관객 돌파 가능성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연말 흥행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극장 관객 500만 명 동원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는 이날 9시 기준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넘겼다. 전날까지 496만 여명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면서 500만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하루 만에 조조영화를 본 관객들이 추가되면서 기록을 세운 셈이다.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지난 15일 개봉 이후 2주 연속 1위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3부작 영화의 마지막 시리즈로 소니 픽쳐스에서 제작한 영화다. 최초의 '스파이더맨' 영화였던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2002) 시리즈부터 마크 웹 감독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 시리즈가 모두 메타버스 유니버스로 묶여 빌런과 주인공들이 총출동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코로나19 펜데믹 여파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유일하게 극장 관객 500만 명을 넘은 영화가 됐다. 올해 최다 관객 영화인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의 361만 명 기록은 물론, 지난해 최다 관객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의 475만 명 기록도 훌쩍 뛰어넘었다.
관객 동원 기세는 펜데믹 이전에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1397만 명)을 방불케 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극장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 제한돼 있지만 연말연시 연휴 기록이 더해진다면 700만 관객도 가능하다는 게 영화계의 중론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박스오피스 사이즈 모조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이날 기준 전 세계에서 10억5745만 달러(약 1조2550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유일하다.
한편 외화 대작 시리즈으로 속편으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22일 국내에서 개봉한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와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크게 밀렸지만 각각 44만 명과 16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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