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부터 '나 홀로 집에'까지, '겨울 연금' 영화들
[더팩트|원세나 기자] 봄에 '벚꽃 연금'이 있다면 크리스마스 시즌엔 '겨울 연금' 영화들이 있다.
크리스마스 로코의 바이블 '러브 액츄얼리'가 재개봉을 확정해 영화 팬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끄는 가운데 '나 홀로 집에', '로맨틱 홀리데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프 온리' 등 연말,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관객들 마음속에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먼저 영화 '러브 액츄얼리'(감독 리차드 커티스)가 23일 재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러브 액츄얼리'는 지난 2003년 개봉 이후로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극장가에 선물처럼 찾아왔다.
'러브 액츄얼리'는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에 아파하며, 또 사랑으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의 생애 가장 달콤한 크리스마스를 그린 윈터 로맨스다.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키이라 나이틀리 등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들이 주연으로 참여한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낭만의 도시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모습도 색깔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여덟 커플의 사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냈다.
스케치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명장면 등을 탄생시키며 각양각색의 달콤한 사랑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냈으며, 특히 히드로 공항에서 사람들이 만나는 장면들로 시작되는 오프닝은 코로나 시대에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더하는 장면으로 인상 깊게 다가온다.
특히 이 영화는 밴드 트록스의 'Love is all around(러브 이즈 올 어라운드)'를 영화 속에서 시즌송으로 리메이크한 'Christmas is all around(크리스마스 이즈 올 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비틀스의 'All you need is love(올 유 니드 이즈 러브)', 노라 존스의 'Turn me on(턴 미 온)', 피아노 전주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에 이르기까지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주옥같은 OST들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나 홀로 집에'(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크리스마스엔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작품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집에 혼자 남은 말썽꾸러기 꼬마 케빈(맥컬리 컬킨 분)이 도둑들로부터 집을 지키는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유쾌한 내용으로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는 솔로들에게 '필람 무비'가 된 작품이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는 크리스마스 기간 서로의 집을 바꿔 살게 된 아만다(카메론 디아즈 분)와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분), 두 여인이 낯선 곳에서 서로 다른 색깔의 로맨틱한 만남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낯선 장소, 운명적인 인연과 만남을 꿈꾼다면 안성맞춤인 영화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감독 노라 에프론)은 아내를 암으로 잃고 실의에 빠진 샘(톰 행크스 분)의 아들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면서 시작된다. 사연을 듣게 된 애니(멕 라이언 분)는 운명을 느끼고 그를 찾아 시애틀까지 날아가 진정한 운명의 상대를 찾게 된다는 러브스토리로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더해 줄 로맨스 무비의 진수를 선사한다.
영화 '이프 온리'(감독 길 정거) 역시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명작이다. 제니퍼 러브 휴잇과 폴 니콜스가 열연한 '이프 온리'는 가슴 따뜻한 감동 러브스토리로 관객들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며 사랑한다는 고백을 전하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연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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