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인연' 열창…독백부터 댄스, 화음까지 완벽한 무대
[더팩트|강일홍 기자 신정인 인턴기자] "다음 라운드 진출여부와 관계없이 후회는 없다."
트로트가수 신수아가 전율 돋는 가창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신수아는 2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헬로트로트' 본선 2라운드에서 전영록 팀의 파워보컬 대표로 출연했다. 그는 한규미, 이지혜와 함께 수규지 팀을 결성해 곡 '슬픈 인연'을 열창했다.
보이시, 섹시, 큐티의 3인 3색 조화가 돋보였던 무대로 환상적인 '슬픈 인연'을 만들어낸 신수아는 시스루 룩에 하이웨스트 팬츠로 군살 없는 몸매를 뽐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애절하고 절제된 감성으로 국내 외 심사위원들의 호평일색으로 이목을 끌며 무대를 장악했다.
에이스 매치에서 신수아는 파워트롯 부문 대표로 경연을 펼쳐 팀 내 최고점, 파워보컬 팀전에서는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안타깝게도 그는 가장 돋보이는 무대를 소화하고도 다음라운드 진출이 좌절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와 관련해 신수아는 22일 오후 <더팩트>와 통화에서 "가수 데뷔 이후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열정을 바쳐 무대를 소화한 기억이 없을만큼 몰입했다"면서 "비록 다음 라운드 탈락이란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헬로트로트' 제작진에 따르면 신수아는 이번 오디션 경연프로그램에 임한 자세도 각별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격렬한 댄스 연습에 집중하다, 새끼 발가락 골절상을 입고 이날 오후 수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방송에서 신수아는 무대 시작과 동시에 "아름답던 그 시절 열렬히 사랑했고 사무치게 그리웠던 당신에게"라고 독백해 주위를 몰입시켰다. 곧이어 반주가 흘러나왔고 한규미가 첫소절을 시작했다. 신수아는 깊은 음색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다음 소절을 이어나갔고, 이지혜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무대를 지켜본 전영록은 "정말 야단치고 싶다. 남의 가슴을 이렇게 후벼파는지"라며 감탄했다. 심사위원 김현아도 "노래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며 "서로 목소리 밸런스를 받쳐주려는 노력이 보였다. 굉장히 잘하셨다"고 칭찬했다.
실력파 싱어송라이트인 신수아는 현재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10년 싱글앨범 '당신이 안성맞춤'으로 데뷔했으며 2014년 MBC 가요베스트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가수 최란의 데뷔곡 '그럴 줄 알았지'를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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