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디스패치'·'러브 액츄얼리'·'긴 하루' 연이어 개봉
[더팩트|원세나 기자] 12월 극장가에 화려한 캐스팅,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연말연시의 설렘과 들뜨는 기분을 표현해주는 옴니버스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화려한 캐스팅과 감각적인 미술이 돋보이는 '프렌치 디스패치', 겨울이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하루를 다양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담아낸 영화 '긴 하루'다.
먼저 지난달 18일 개봉한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웨스 앤더슨 감독의 10번째 마스터피스로, 작품은 갑작스러운 편집장의 죽음을 계기로 마지막 발행본을 준비하게 된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의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의 특종 이슈에 담았다.
정신병원에 수감돼 있는 천재 예술가, 학생운동을 주도하는 청년, 그리고 어린아이의 납치 사건 등 잡지사에서 기사로 다루었던 3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이 작품은,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유머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미국 주간지 '뉴요커' 에서 영감을 얻은 앤더슨 감독은 '뉴요커'에서 실제로 취재했던 기사와 인물들을 작품의 일부 소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티모시 샬라메, 레아 세이두 등 레드카펫을 방불케 하는 12명의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웨스 앤더슨 감독의 황홀한 아트 유니버스를 완성해내며 감각적인 아트 캘린더를 보는 듯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2003년 개봉 이후로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 '러브 액츄얼리'가 오는 23일 재개봉을 확정하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극장가에 선물처럼 찾아온다.
'러브 액츄얼리'는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에 아파하며, 또 사랑으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의 생애 가장 달콤한 크리스마스를 그린 윈터 로맨스다. 작품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모습도 색깔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여덟 커플의 사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로맨틱하게 다룬다.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으로 스케치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명장면 등을 탄생시키기도 했으며, 특히 히드로 공항에서 사람들이 만나는 장면들로 시작되는 오프닝은 코로나 시대에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더하는 장면으로 인상깊게 다가온다.
특히 이 영화는 밴드 트록스의 'Love is all around'를 영화 속에서 시즌송으로 리메이크한 'Christmas is all around'를 시작으로 비틀스의 'All you need is love', 노라 존스의 'Turn me on', 피아노 전주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에 이르기까지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주옥같은 OST들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프렌치 디스패치'가 아트 캘린더, '러브 액츄얼리'가 크리스마스 OST처럼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면, 영화 '긴 하루'는 한 편의 소설처럼 우리를 또 다른 모험으로 이끈다. 문득 기억 하나가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어느 날, 꿈 같은 하루를 우연히 떠돌게 되며 만나고 헤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긴 하루'가 12월 30일 개봉을 확정하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엔딩이 없는 한 편의 소설처럼 끝나지 않는 긴 하루가 네 개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긴 하루'는 '내가 고백을 하면', '두 개의 연애', '늦여름' 등 독특한 감성 드라마를 선보였던 조성규 감독의 신작이며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화제작이다.
'긴 하루'는 남녀가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다시 재회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하루 동안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 김동완 남보라 신소율 정연주가 과거의 기억과 함께하는 수수께끼 같은 여정은 일상 속에 펼쳐지는 오디세이아처럼 색다른 체험을 선사하고 우리의 기억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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