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의 날' 기념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수여

[더팩트｜강일홍 기자] "부끄럽고 외람되지만 이번에 받은 상만큼은 꼭 자랑하고 싶었어요. 영화계에 빛을 낸 대선배님들이나 받는 상으로 알았는데 제가 받았잖아요. 너무나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

배우 한지일이 32년만에 영화인들이 주는 상을 받고 감격했다. 그는 한국영화 탄생 102년째를 맞는 제59회 '영화인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배우 공로패'를 수상했다.

제59회 영화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 17일 오후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영화의 날 조직위원회와 한국프리미엄브랜드진흥원이 주관했다. 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대한민국국회.

이날 화려한 한복 정장 차림으로 시상대에 선 한지일은 "영화인들이 주는 제 인생 마지막이 될 큰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영화인들의 축제의장에서 영화인상을 받은 것은 89년 '아제아제바라아제'(임권택감독)로 대종상 조연상을 받은 이후 32년만이다.

한지일은 72년 '천동'을 시작으로 '바람아구름아' '캘리포니아 90006' '경찰관' '도시로 간 처녀' '물도리동' '최후의 증인' '지옥의 49일' '나비품에서 울었다' '길소뜸' '아다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불의 나라' '추억의 이름으로' '맥주가 애인 보다좋은 7가지 이유' 등 6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두용, 임권택, 김수용, 박종원, 장길수, 신승수, 최하원, 유영진 감독 등과 호흡하며 80년대까지 충무로 스타로 활약했다. 78년 '경찰관'(이두용 감독)으로 대종상 남우신인상, 79년 '물도리동'(이두용 감독)으로 싱가폴 아시아영화제 연기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90년대 이후 비디오영화 제작자 및 감독으로 변신했다.

최근 카카오TV 'NEW 사랑과 전쟁'에 특별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연기활동은 1994년 개봉한 영화 '칠삭동이의 설중매' 이후 약 2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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