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영, 전지현·주지훈 레인저로 복귀...진범 이가섭 사망

지리산이 1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가섭은 결국 죽음을 맞이했고, 모든 진실을 밝혀낸 전지현과 주지훈은 함께 일출을 보며 엔딩을 완성했다. /방송화면 캡처

최종회 시청률 9.2% 기록

[더팩트|박지윤 기자] '지리산' 전지현 주지훈이 진범을 잡으며 길었던 종주를 마무리했다.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마지막 회에서는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주지훈 분)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내며 모든 비극의 고리를 끊어냈다. 그리고 1년 후 건강해진 서이강과 강현조, 레인저들, 탐방객들이 함께 지리산에서 일출을 맞이하며 뭉클한 엔딩을 완성했다.

서이강은 불운하게 가족을 잃었지만 누구보다 산을 사랑하며 사람을 지키려 했고, 강현조는 지리산이 보여준 환영을 사람을 살리라는 선물로 여기며 생령이 돼서까지 범인을 잡으려 했다. 진실을 알게 된 조대진(성동일 분)과 정구영(오정세 분), 박일해(조한철 분)도 김솔(이가섭 분)을 쫓았지만 김솔은 유유히 증거에 불을 질러 은폐했다.

그러나 생령 강현조가 표식으로 마지막 증거의 위치를 남겼고, 그의 영혼이 서이강에게 보이면서 마침내 김솔을 범인으로 특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산을 제 복수심에 이용하며 궤변을 펼치던 김솔은 바로 그 산에서 떨어진 낙석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다.

이렇듯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하고 기이한 일들은 이전에도 있었다. 발신 제한구역에 있던 조난자의 문자가 발송되고, 사람을 싫어하는 반달곰이 쫓아와 도망친 곳에서 또 다른 조난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의 공통점은 사람을 살리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 동안 누군가의 한과 아픔, 희망, 절망 등을 품으며 인간과 공존해온 지리산이 보내온 메시지는 아닐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그 과정에서 지리산이 겪은 아픔을 비춰 의미를 더했다. 계곡 수해 사건부터 양민학살, 멸종 위기종 불법 포획 등 산을 오르내리는 여러 사람의 사연 속 녹아든 실제 사건의 모티브 요소는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지리산'은 한국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레인저라는 소재와 연쇄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장르적 재미를 엮으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몰랐던 레인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고, 그들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엿보인 에피소드를 통해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안겼다.

'지리산'은 방송 내내 7.6~10.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오가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종회 시청률은 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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