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편견 속 우승 후보 등극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개승자' 이승윤 팀이 악조건을 이겨내고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썼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2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 3회에서는 이승윤 팀(이승윤, 이상민, 이상호, 홍나영, 심문규)의 1라운드 경연 무대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가 공개됐다.
이승윤 팀이 준비한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는 헬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탄소년단, '나는 자연인이다' 등 인기 검색 소재들을 유튜브 알고리즘 형식으로 풀어낸 코너다.
팀장 이승윤을 비롯한 팀원들은 스피디하고 짜임새 있게 다양한 인기 영상들을 재연하며 마치 실제 알고리즘에 이끌리는 듯한 느낌을 보는 이들에게 선사했다.
철저한 준비와 정성이 느껴진 이승윤 팀의 무대는 99명의 개그 판정단과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개그 판정단의 투표 결과 이승윤 팀은 무려 89표를 얻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네이버TV 및 공식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된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 영상에는 "1라운드 최고의 코너" "보는 내내 빵빵 터졌다" "참신함과 노력이 느껴지는 무대" 등 네티즌들의 호평 댓글도 이어졌다.
이승윤 팀이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건 아니었다. 첫 방송 전까지만 해도 이승윤 팀을 우승 후보로 꼽았던 이들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팀장 사전모임 당시 '가장 먼저 탈락할 것 같은 팀'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1라운드 밀어내기 미션에서 가장 불리한 순서인 마지막 순번을 뽑으며 탈락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평가들에 자극을 받았는지, 이승윤은 절치부심하며 팀원 구성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다. '개그콘서트' 시절 '헬스보이'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쌍둥이 이상호 이상민부터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홍나영, 다재다능한 루키 심문규, 와일드카드 윤택까지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완성도 높은 코너를 만들었다.
덕분에 팀의 위상은 '꼴찌 후보'에서 '우승 후보'로 단숨에 올라서며 대반전을 일으켰다.
'개승자' 1라운드 M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강력한 한 방을 터뜨린 이승윤 팀이 조별리그 미션으로 펼쳐지는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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