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층 다양, 연령층 히스패닉→백인 30대~50대까지 확대
[더팩트|강일홍 기자] "꼭 2년만에 다시 만난 방탄소년단 콘서트 정말 감격스럽네요. 이런 멋진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행복해요."(LA 거주 교포 관객)
방탄소년단(BTS)의 '퍼미션 투 댄스 스테이지' 첫날 공연이 열린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은 5만명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속에 감동으로 물결쳤다.
LA에 거주하는 교포 L씨는 공연 직후 <더팩트>와 통화에서 "무대 전후좌우부터 천장까지 수천개의 조명이 첨단 음향장치와 어우러져 말그대로 매순간 환상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전에 비해 팬들의 연령층도 상당히 높아진 것같다는 걸 느꼈다"면서 "2년전만 해도 히스패닉 관객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백인 관객들이 많이 늘었고, 나이대도 30대부터 40대 50대까지 다양했다"고 말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지난해 개장한 미식축구장으로 NFL 로스앤젤레스 램스,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홈 경기장이다. 공연장으로는 최대 10만명이 동시 관람할 수 있지만 코로나 등의 여러 상황이 고려돼 5만 명선에서 제한적으로 입장됐다.
대신 뜨거운 열기를 감안해 메인 공연장 옆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공연 주최 측은 첫날 공연에서 팬들의 요청에 따라 제한석을 일부 추가로 오픈한데 이어 6000석 규모의 유료 스크린 생중계 공간을 따로 마련해 관람할 수 있게 했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첫 오프라인 공연으로 진행되는 BTS 콘서트는 한 달여 전부터 1800만 원짜리 '암표'가 등장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예매 당시에도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한 수요자가 몰리면서 티켓이 선매진돼 공개 예매 일정이 취소되는 등 이미 한차례 티켓 전쟁을 치른 바 있다.
BTS 콘서트는 이날 첫 공연을 시작으로 28일(현지시간)과 12월 1~2일 등 모두 네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