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스월드' 도전 홍태라,"한류 뷰티 맘껏 발산하겠다"

다음달 중남미 푸에르토리코 미스월드 선발대회 출전을 앞둔 홍태라는 출국을 앞두고 더팩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입상을 기대해도 좋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동률 기자

19일 출국, 중남미 푸에르토리코서 진행 '미스월드' 도전

[더팩트|강일홍 기자] "소녀시대 동방신기 언니 오빠들을 선망하며 아이돌을 꿈꿨어요. 춤 추고 노래하는 제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건 이 때문이기도 해요."

올해로 69회를 맞는 미스월드(Miss World)는 12월 16일 카리브해의 미국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다. 한국대표는 지난달 18일 PJP가 주최하고 메타버스101이 주관한 2021년 미스월드 코리아&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선발대회를 거쳐 최종 1위를 차지한 홍태라(21)다.

미스월드는 줄리아 몰리가 주최하는 세계 선발대회로 미스 유니버스, 미스인터내셔널, 미스어스와 함께 세계 4대 미인대회에 속한다. 1951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됐으며 한국은 59년(미스코리아 미 서정애) 대회를 시작으로 3년전 조아(2018 미스퀸 코리아 대상)까지 꾸준히 출전해왔다.

홍태라는 UC 버클리에서 경제학(3학년 휴학중)을 전공한 재원으로, 현재 국내 유명 기획사(아이오케이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고 미스월드가 멀티 엔터테이너를 꿈꾸는 그의 첫번째 도전이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자유분방한 서구형 스타일로 성장했지만 얌전하고 조신한 동양적 이미지를 겸비해 세계 무대를 당당히 호령할 한국 대표미인으로 꼽혔다. 실제 미스월드 코리아 선발대회에서도 토론과 스포츠경연, 봉사활동 등에 방점을 두는 미스월드 본 경연 취지에 최적의 한국대표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달 미스월드 세계대회가 열리는 푸에르토리코 원행을 앞두고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 라운지에서 그를 만나 각오와 심경을 들어봤다. 홍태라는 PJP 박정아 대표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미스월드 출전을 앞둔 홍태라는 공부는 물론이고, 스포츠, 봉사활동, 탤런트적 기질까지 모든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멀티플레이어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률 기자

<다음은 미스월드 한국 대표로 출전을 앞둔 홍태라와 일문일답>

-미스월드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네,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멤버로 뛰어들고 싶었죠. 미군 군무원이신 아빠가 예능인 보다는 공부에 전념하는 걸 더 원하셨어요. 저는 보기완 달리 끼가 많은 편인데 결국 경제학도로 진학했어요. 공부에 열중할수록 가슴에 품은 열망은 더 커지는 것같더라고요. 아이돌 꿈은 무산됐지만 미스월드는 저에게 새로운 꿈과 도전이 됐어요.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 수도 있잖아요.

홍태라는 미국 휴스턴 텍사스에서 태어난 미국 이민 1.5세대다. 아버지는 미군 군무원으로 미국 외에 전 세계 각지에서 근무를 했고 평택과 대구 등 한국에서도 근무했다. 1남2녀 중 둘째로, 11살 터울의 여동생을 두고 있다.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와는 어떤 인연으로 만났나.

작년 12월에 소속사에 합류했어요. 저는 운 좋게도 카페에 앉아 있다가 발탁됐는데 일종의 길거리 캐스팅인 셈이에요. 고현정 조인성 등 최고의 스타 연예인들이 포진한 곳에 일원이 됐다는 것만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야한다는 걸 알아요. 전속계약 후 연기와 보컬 연습에 주로 매달렸는데 미스월드 도전 프로젝트를 접하고 단번에 마음을 빼앗겼죠.

홍태라는 지난 14일 탑골공원에서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 350여명에게 비빔밥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오른쪽은 미스월드 세계대회 내셔널디렉터 박정아 대표. /PJP 제공

-원래 아이돌을 꿈 꿨다고 들었는데 좋아하는 아이돌은.

BTS 못지 않게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블랙핑크예요. 제가 우상처럼 사랑하는 걸그룹이죠. 미스월드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개인기 경연 때도 즉석에서 블핑의 '마지막처럼'을 불러 호평을 받았어요. 추가로 춤을 춰달라고 했을 때도 블핑 멤버 제니의 '솔로'를 선곡했고요. 제가 워낙 좋아하는 팀의 노래이니 더 잘할 수 밖에 없죠ㅋ.

-이번 미스월드 세계 대회에 참가하는 각오는.

예선전 격인 한국 대회를 거치면서 저 스스로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문득 깨닫곤 해요. 무엇보다 마음가짐의 변화를 실감해요. 두려움을 떨쳐내야 가슴에 품은 걸 당당하게 내보일 수가 있는 것같아요. 이번 세계대회에선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려고 해요. 미스월드에서 멋진 경험을 쌓고 돌아올게요. 아마 입상을 기대해주셔도 될 것같아요(웃음).

-연예계에 입문하면서 특별한 결심했다고 들었다.

아빠가 '한 가지 분야에서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으면 이미 성공한 것'이란 말씀을 많이 하세요. 맞는 말씀이긴 한데 저는 욕심이 많아 100% 공감하진 않아요. 여러 분야를 모두 잘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공부도 그렇고, 스포츠, 봉사활동, 그리고 제가 추구하는 탤런트적 기질까지 멀티플레이어가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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