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AMA 올해의 아티스트 등3개 부문 후보, 그래미도 거머쥘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미 해외 굵직한 해외 음악 시상식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방탄소년단. 이번엔 미국의 3대 시상식 '대상'과 그래미를 노린다. 꿈이 아닌 현실이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1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후보에 올랐다. AMA 사상 아시아 가수가 이 부문에 지명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새로운 역사다.
후보를 보면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최고 인기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더위켄드,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그리고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방탄소년단과 경쟁을 한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이번 시상식에서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거둔 성과는 그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5월 발표한 'Butter(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포함해 총 10주 1위를 차지했고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로 1주, 콜드플레이와 협업 곡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로 1주 정상에 올랐다. 3곡, 12주는 독보적인 성적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페이버릿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Duo or Group)과 'Butter(버터)로 '페이버릿 팝송'(Favorite Pop Song) 후보에도 올랐다. 이 중 몇 개의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인다.
기세는 좋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열린 '2021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그룹'(Best Group), '비기스트 팬'(Biggest Fans)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베스트 팝' 부문에서 올해 처음 트로피를 안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다.
AMA를 지나면 대망의 '그래미 어워드'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고 콧대 높기로 유명한 시상식이다.
'그래미 어워드' 주관사인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10월 22일부터 가수 프로듀서 녹음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로 구성된 아카데미 회원들을 대상으로 1차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는 5일(현지시각) 마감됐으며 각 분야 후보는 23일 발표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여름 전 세계를 강타한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지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수상에는 실패했고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슈가는 팬 커뮤니티에 "올해 더 열심히 달립시다"라는 글을 적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그 말을 증명하듯 올해 'Butter'로 'Dynamite'(핫100 3주 1위)보다 훨씬 더 큰 폭발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에서 '평화'를 의미하는 수화 안무를 선보여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줬다.
최고의 성적과 더불어 건강한 메시지와 선한 영향력까지 보여준 방탄소년단이기에 그래미 4대 본상 후보에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은 올해 놀라운 성공으로 K팝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이란 인식을 지웠다. 음악 산업 전반에 미치는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4대 본상 중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의 부문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방탄소년단이 AMA를 지나 미국 주류 음악, 백인 음악계에 높은 점수를 줘 폐쇄적이라고 평가 받는 그래미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제64회 그래미 어워드'는 2022년 1월 31일(현지시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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