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이상윤이 또 하나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이다' 전개와 코믹함을 내세운 '원 더 우먼'에서 특유의 진중함으로 극에 무게를 맞추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한 이상윤이다.
2007년 영화 '색즉시공 2'로 데뷔한 이상윤은 올해로 데뷔 14년 차를 맞이했다. KBS2 '내 딸 서영이', SBS '엔젤아이즈' 'VIP', tvN '두 번째 스무살' 등 매 작품 평균 이상의 타율을 자랑한 그는 그렇게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얼마 전에 친구인 조달환 배우를 만났어요. 그 친구가 ''원 더 우먼'도 잘됐다. 너는 맨날 잘 되는 드라마만 하더라'고 말해서 제가 '야, 내가 있으니까 잘 된 거야'라고 했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는 작품을 선택하는 복이 있는 거 같아요. 주위 사람들이 함께 고심하면서 작품을 봐주고, 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기에 작품이 잘 되는 거 같아요."
이렇게 이상윤은 작품 흥행 비결로 '주변 사람들의 덕'을 꼽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소위 배우는 선택 하는 직업이 아닌, 선택받는 직업으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배우, 그 이전에 사람 이상윤만이 지닌 매력이 뚜렷하기에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닐까.
"저도 의아하죠. 멋있고 훌륭한 배우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현장에서 감독님이 말씀해주신 건데 저도 그렇고 이하늬 배우도 그렇고 현장 스태프들의 평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예전에 어떤 선배가 저한테 '배우는 잘하거나 착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 된다'고 하셨어요. 저는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서인 거 같아요."
결코 짧지 않은 14년이라는 숫자와 비례하게 성장하고 단단해진 이상윤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함과 여유를 갖게 된 그는 "반복하는 게 아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연기 소신을 밝혔다.
"모든 것에서 힘을 빼는 게 답인 거 같아요. 예전에는 나를 본 적 없는 사람에게 나를 증명하고,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었는데 이제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 편해야 보는 사람도 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연기에는 늘 만족이 없어요. 항상 고민해서 연기하고 있지만 하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으니까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죠."
이렇게 매 작품 도전을 꾀하며 변신을 거듭한 이상윤이기에 '원 더 우먼'은 더욱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달라졌다'는 반응이 가장 좋았다는 그는 이번 경험을 발판삼아 더욱 우직하고 소신 있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계획이다.
"'원 더 우먼'은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그동안 고민했던 걸 시도해보는 시간이었고, 편안함이라는 걸 제대로 적용했던 작품이었으니까요. 또 제 안에서 뭔가를 다르게 표현하려고 굉장히 노력했어요. 그렇기에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이 좋았죠."
"제가 시도했던 걸 성공한 작품이고, 성적도 좋았잖아요. 또한 같이했던 배우들과 감독님, 스태프들도 너무 좋았고, 시청자들에게도 시원한 작품이었던 만큼 좋은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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