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존 버틸 수 있을까"...12일 밤 9시 첫 방송
[더팩트|박지윤 기자] '다수의 수다' 유희열 차태현이 새로운 '수다의 장'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다수의 수다'가 11일 오후 네이버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마건영 PD를 비롯해 MC를 맡은 유희열 차태현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다수의 수다'는 매주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고급 정보와 뜨거운 토론,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등 한계 없는 수다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대표 '수다꾼' 유희열과 차태현은 한 분야의 전문가인 '다수'를 만나 생활 밀착형 '수다'를 떨며 엿듣고 싶지만 들을 기회가 없었던 진짜 이야기를 나눈다.
먼저 마건영 PD는 "오랫동안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뭘까'에 관한 고민을 했다. 우리 모두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타인을 만나 수다를 떨 기회가 적었다"며 "수다를 떨 수 있는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대리만족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마 PD는 "전문가들이 나와서 이야기하는 토크쇼가 많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우리는 캐주얼함과 진지함 그 사이를 지향한다. 여러 전문가와 다양한 직업군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취향의 선을 최대한 덜 타고, 즐겁지만 마냥 가볍게 만은 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다른 토크쇼와의 차별점을 꼽았다.
프로그램에서 웃음과 리액션을 맡았다는 차태현은 "솔직히 토크쇼는 '누가 나오고 어떤 이야기를 하냐'에 따른 차이 정도"라며 "유희열과 나의 첫 만남이 '다수의 수다'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은 "이전에도 인터뷰 형식의 토크쇼를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그동안은 전문가 한 명에 여러 패널이 모여 질문을 던지는 형태였다면 우리는 다수의 전문가들 이야기를 엿듣는 형태"라며 "한 직군이나 직종의 속상을 들여다 볼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다수의 수다' 첫 수다 현장에는 흉부외과, 소아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성형외과로 구성된 다섯 명의 외과 의사들이 출연한다. 이에 마 PD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주목받는 관심사가 아닐까 싶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미 여러 번 녹화를 마친 차태현과 유희열은 "오히려 우리가 말을 안 하는 편이다. 초면인 전문가들 서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하고 답변하면서 정말 알아서 잘해주셨다"며 "녹화하면서 지금 우리가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지금, 누군가를 만나 수다를 떠는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는 마 PD는 "내가 알 수도 있고 몰랐을 수도 있는 직군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유희열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감이 여러 가지 있는데 타인에게서 느끼는 행복감은 정말 크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을 맞이하는 방법을 잊고 산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차태현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결국 사람 사는 건 똑같더라. 이를 보고 공감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유희열과 차태현은 '다수의 수다'에서 만나고 싶은 직종과 직군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유희열은 "최근 K-콘텐츠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관련된 작가님, 캐스팅 디렉터, 헌팅 디렉터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차태현은 "한예종 10학번 출신 배우들이 핫하지 않느냐. 김고은 이상이 등 친한 배우들이 출연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 PD는 "집에서 보시는 분들은 맥주 한잔 마시면서 가볍고 자연스럽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유희열은 "주변 사람들에게 권유하며 본 방송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차태현은 "금요일 9시, 소위 말하는 나영석 PD의 존이다. 그 시간을 버틴 팀이 별로 없다"며 "과연 '다수의 수다'는 버틸 수 있을지 봐달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다수의 수다'는 오는 1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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