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운명적 재회로 설렘 유발, 시청률 3.6%로 출발
[더팩트|박지윤 기자] '멜랑꼴리아' 임수정 이도현이 우연한 만남에서 운명 같은 재회로 특별한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1회는 유료플랫폼 기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는 아성고에 부임한 수학 교사 지윤수(임수정 분)와 수학 천재 백승유(이도현 분)의 해프닝으로 시작된 우연한 첫 만남부터 운명 같은 재회까지 그려지며 가슴 벅찬 설렘을 안겼다.
먼저 아성고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인계되는 지윤수의 모습으로 강렬하게 시작했다. '좋은 선생이었지만 한 학생을 향한 각별한 애정, 특별한 감정들을 감추지 못했다'는 교무부장 노정아(진경 분)의 진술 위로 학생 백승유의 사진이 겹쳐져 둘 사이에 어떤 일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 4개월 전 같은 기차를 타게 된 지윤수와 백승유의 상황이 전개되며 평범하면서도 기막힌 첫 만남이 펼쳐졌다.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마주친 시선과 지윤수의 눈길을 사로잡은 백승유 모자에 새겨진 숫자 1729, 그리고 가방이 뒤바뀌는 해프닝 등 두 사람은 특별한 우연들로 자꾸만 엮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가방을 되돌려 받을 때까지도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했고, 지윤수는 백승유의 사진과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수인 1729가 박힌 모자, 옷을 통해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추측했다. 이에 지윤수는 "수학 좋아하세요?"라고 물었고, 백승유는 딱 잘라 아니라고 말해 이들의 인연은 더 이상의 연결고리 없이 끝나는 듯했다.
이 가운데 아성고에서 지윤수와 백승유가 다시 재회하는 기회가 생겼다. 수학 동아리 '칼쿨루스'를 신설한 지윤수의 선발 테스트를 아무도 맞추지 못한 상황에 정체를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문제의 핵심인 전제 오류를 정확히 짚어낸 것이다.
'전제 오류, 여백이 부족하므로 설명은 생략함'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무명의 정답자를 찾기 위해 지윤수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인용한 메시지를 역 이용해 그의 태도를 허세로 치부하며 수학 천재를 자극했다. 지윤수의 작전은 제대로 명중했고, 백승유는 곧장 답안지가 있는 곳으로 가 수식을 빠르게 써 내려갔다.
백승유가 다시 몰래 게시한 답안지를 본 지윤수는 정답자가 누군지 밝히기 위해 CCTV 등을 살폈고, 결국 우연히 본 영상에서 정체를 확인한 그는 그토록 찾았던 학생이 자신과 가방이 바뀌었던 1729란 사실을 알아챘다.
그 시각 잠시 벤치에서 잠들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에 시달린 백승유는 지윤수가 부르는 목소리에 깨어났다. 그의 앞에는 "찾았다"라며 미소가 가득 번진 지윤수의 얼굴이 눈부시게 빛나 있었다. 이렇게 수학을 매개체로 우연에서 운명이 된 지윤수와 백승유 사이에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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