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이미지, 팬들과 교감해온 깊은 신뢰가 밑거름"
[더팩트|강일홍 기자] "저같은 중년의 남자 트로트 가수가 CF를 찍는 일은 쉽지 않죠. 열심히 노래하고 성실한 자세로 뛰고보니 진심이 통한 모양입니다. 더 감사한 마음으로 팬들과 교감하겠습니다."
중견가수 설운도는 트렌드에 늘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가수'다. 대외 활동이 줄어든 코로나 와중에도 그는 작곡가로 최고의 대중 히트곡(임영웅의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을 내며 독보적인 트로트 싱어송 라이터의 위상을 지켰다.
이런 설운도가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다함께 관절파워' 전속모델로 발탁됐다. 그를 모델로 선정한 (주)지원인터내셔널은 "설운도 씨의 평소 소신과 이미지처럼 '다함께 건강해지는 그날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절 건강식품을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델 발탁 배경에 대해 설운도는 "대중 스타는 평소 심어준 깨끗한 이미지에서 팬들과 깊은 신뢰의 교감을 쌓는다"면서 "출연하는 CF도 마찬가지여서 여러가지를 고려해 모델 제안에 동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운도는 가수 데뷔 40년 가까이 활동하는 동안 대중스타로서 단 한번도 초심을 잃어본 적이 없다. 선배들한테는 깎듯한 후배, 후배들한테는 따뜻한 선배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평소 깨끗한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30여년째 술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을 만큼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그는 또 논란과 구설에 오르지 않은 연예인으로도 유명하다. 장윤정과 함께 트로트 부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들으며 한때 '반짝이 의상'을 입고 무대에 자주 올라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들 사이에서는 드물게 변형 장르를 주도해온 선두주자다. 90년대 초 '여자여자여자'를 발표했을 당시 트렌드에 어긋난다며 방송가에서조차 기피했지만 트로트에 쌈바와 트위스트 리듬을 접목한 '쌈바의 여인', '상하이 트위스트'를 잇달아 발표한 뒤 신선하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설운도 스타일'의 노래로 동반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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