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 거목'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 별세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뉴시스

[더팩트ㅣ김병헌 기자]'아제아제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서편제', '태백산맥' 등을 제작한 한국 영화계의 거목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가 2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태흥영화사는 이날 "이태원 전 대표가 오후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낙상사고를 당해 약 1년 7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38년 평양세어 태어나 1967년 '태흥기업'을 회사를 인수한뒤 1973년 의정부에서 빌딩을 인수했고 건물에 있던 극장을 운영하면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1983년 태흥영화사를 설립한 고인은 1980년대 중반 영화제작에 나서면서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이규형 감독을 발굴한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1990) 등을 흥행시켰다.

특히 고인은 1984년 임권택 감독과 인연은 맺으면서 '아제 아제 바라아제' 1990년 '장군의 아들'1편과 2편 3편, '서편제', '축제' 등을 제작했으며 2002년에는 '취화선'이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2004년 영화 '하류인생' 제작 이후 일선에서 물러났다.1990년대 한국영화제작자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종상 영화발전공로상(1994), 은관문화훈장(2002), 백상예술대상 특별상(2003) 등을 수상했다. 영화 '공정사회'(2012) 등을 연출한 이지승 감독이 고인의 아들이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오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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