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로 변신한 전지현·주지훈, 10월 23일 첫 방
[더팩트|박지윤 기자] 김은희 작가 표 미스터리를 만난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이 '지리산'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티빙, 네이버 NOW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김은희 작가와 최상묵 촬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먼저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에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그동안 소설이나 영화, 역사를 보면서 지리산은 단순한 액티비티가 아닌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찾는 땅이라고 생각했다"며 "수많은 사람의 원과 한이 켜켜이 쌓인 땅인 만큼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김은희 작가는 "산에 가서 자료조사를 하면서 산에서는 산의 지형과 특징을 잘 아는 레인저들이 주축이 돼서 수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죽기 전에 살린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레인저를 소재로 택한 이유를 전했다.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이후 김은희 작가와 다시 만난 전지현은 "김은희 작가와 연달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무한한 영광이고 감사하다. 대본 디테일이 살아있어 배우로서 편안했다"고 전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 등을 통해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전지현은 '킹덤: 아신전'에 이어 '지리산'에서도 강한 성격의 캐릭터로 극을 이끈다. 그는 "강한 이미지의 여성에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글이 맘에 들어서 작품을 택한 것"이라며 "여성들이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자연스러운 시대가 됐으니까 이런 부분들이 눈에 띄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주지훈도 넷플릭스 '킹덤'에 이어 김은희 작가와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이에 그는 "김은희 작가와 거의 5년 정도를 만났다. 이제는 이모 같다"며 "작가님의 글은 디테일하다. 지문이 엄청 많아서 꼼꼼히 살펴볼 수밖에 없다. 감정의 경계에 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연기력이 느는 것 같다"고 장점을 꼽았다.
극 중 미스터리 기운을 느끼고 이해할 수 없는 환영을 보는 강현조 역에 대해 주지훈은 "작가님과 감독님을 자주 만나서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작품으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추는 전지현과 주지훈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각자 "찐", "짱"이라고 말하며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여기에 전지현은 "예전에도 작업해본 것처럼 앞으로 잘 나갔다"고, 주지훈은 "예전부터 팬이었던 전지현과 연기하는 게 신기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BS2 '동백꽃 필 무렵'부터 SBS '스토브리그', tvN '싸이코지만 괜찮아'까지 연달아 성공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오정세는 서이강의 동기 정구영을 연기한다. 그는 "시청자들이 '지리산'을 기대하고 기다릴 텐데 나도 같은 마음이었다"며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감독 그리고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조한철이 나오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 '빈센조'와 '갯마을 차차차'를 거쳐 '지리산'까지, 'tvN 주말의 남자'가 된 조한철은 서이강의 동기 박일해로 분한다. 그는 "지리산에 몇 차례 가봤는데 되게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진짜 주인은 자연이고, 우리가 잠깐 왔다 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희 작가는 "캐스팅 소식을 듣고 만세를 외쳤다. 저격인 배우들이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지리산'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집중해달라"고, 주지훈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지리산' 보면서 좋은 풍경과 그 안에 이야기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지리산은 오는 2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