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댄스·힙합·컬래버까지, 다양한 무대 담은 2시간…시청자 '환호'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 심수봉의 26년 만의 단독 TV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KBS '2021 한가위 대기획-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의 전국 시청률은 11.8%를 기록했다.

이날 심수봉은 1000명 언택트 관객의 뜨거운 환호성 아래 데뷔곡인 '그때 그 사람'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심수봉의 리프트 드레스가 돋보였던 '사랑밖엔 난 몰라', 심수봉이 노래하는 과거와 현재 모습을 교차 편집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히트곡 무대가 메들리로 꾸며졌다.

심수봉은 '로맨스 그레이'에서 숨겨뒀던 댄스 실력을 뽐내고 열정적인 드럼 퍼포먼스로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또한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돋보였던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로 시청자들을 감성에 젖게 만들었다.

이처럼 댄스, 힙합 등 어떤 장르든 모두 소화하는 활약은 물론 추억의 곡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해 음악적 반전을 시도하는 등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후배 가수들과의 장르를 초월한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첫 타자 잔나비 최정훈과 부른 '여자이니까', 양동근과 함께 한 'YOU(유)' '후회', MC 김승우의 추천곡 '개여울', 포르테 디 콰트로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룬 '나의 신부여', 씨앤블루 정용화와의 듀엣곡 '비나리'까지 후배들과 함께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무궁화' '조국이여' '아리랑' 메들리 무대에서는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우리 민족의 시작과 고난을 알리는 '무궁화', 어머니를 위한 사모곡 '조국이여'와 '아리랑'을 부르며 우리의 아픔을 위로하고, 하나 돼 찬란하게 빛나는 날을 맞이하기를 희망했다.

특히 이날 공연의 백미이자 엔딩이었던 '백만송이 장미'에서는 무대 위에 백만송이 장미를 꽃 피워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백만송이 장미를 활짝 피웠다. 2시간 넘게 완창한 심수봉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심수봉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다니 꿈인가 싶다. 너무 오랜만에 뵀다"면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내 "위기에도 굴하지 않는 것이 내 음악쇼의 콘셉트다. 무섭고 암담한 코로나 시대에 노래와 음악으로 던지는 응원은 내가 아직 살아있어 할 수 있는 전부다. 푹 쉬시면서 음악으로 위로 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심수봉은 "내 노래가 감히 이 어려운 때에 (국민들에게 위로가 될) 선물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열심히 달렸고 내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큰 힘을 얻으셨기를 바란다. 꼭 힘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먹먹한 울림과 가슴 벅찬 감동을 일으켰다.

한편 '피아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의 공연 뒷이야기를 담은 특별판은 21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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