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신드롬②', 정해인 스타성 재확인…최고 수혜자는 누구?

D.P.에서 전역하는 황장수 병장(신승호 분)를 잡는 조석봉 일병(조현철 분)의 모습. D.P.는 정해인 구교환 등 주연배우들뿐만 아니라 신승호 조현철 등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넷플릭스 제공

구교환 조현철 신승호 원지안 등 조연들 '신스틸러' 각광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D.P.'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탈영병을 검거하는 헌병 한호열 상병 역의 구교환 등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고 '스타 배우' 정해인은 다시한번 연기력을 확인받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조연 배우들도 모두 주목을 받으며 신드롬에 힘을 더한다. 이들의 필모그래피를 정리할 때 가장 첫 줄에 'D.P.'가 쓰여질 가능성이 높을 정도다. 6부작 드라마인 'D.P.'가 버디무비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매회마다 히로인이 달랐던 배경도 있다. 'D.P.'를 통해 블루칩으로 떠오른 라이징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조석봉 일병을 연기한 배우 조현철(35)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단편영화 '척추측만'으로 데뷔한 조현철은 영화 '마스터'(2016)의 안경남, 드라마 '호텔 델루나'(2017)의 산체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선이 좋은 배우로 기억된다. 다만 작 중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배우다.

그러나 'D.P.' 공개 직후 조현철을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D.P.'의 진(眞)주인공은 조석봉이다' '코리안 조커의 등장, 한국의 호아킨 피닉스' '계단 신을 잊을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조현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자 그가 배우 박정민의 동창이자 래퍼 매드클라운(본명 조동림)의 친동생이라는 '신상'도 알려지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조현철은 최근 넷플릭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사주를 보니 이런 것을 해야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게됐다. 연기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사실 그게 연기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며 팬들을 웃게 하기도 했다.

조현철의 감정 연기에 공감한 대중들이 있다면 'D.P.'에서 황장수 병장 역을 맡은 배우 신승호(26)에 대한 관심 또한 지대하다. 누리꾼들의 'D.P.' 시청소감 중 "황장수를 보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왔다"는 말이 나올만큼 리얼 연기를 해낸 주역이기도 하다.

넷플릭스는 12일 D.P.를 통해 주목을 받는 조연배우 4인방 원지안 조현철 신승호 홍경(왼쪽부터)의 짤막한 인터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은 공개된 후 3일 만에 100만 뷰를 넘기며 D.P.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특히 '악마 병장' 황장수를 연기한 신승호가 군대를 아직 다녀오지 않은 '미필자'로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황장수 병장은 조석봉 일병을 포함한 후임병들을 괴롭히는 '빌런' 역할이다. 신승호는 넷플릭스 인터뷰에서 "'욕과 칭찬을 동시에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신승호는 2016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모델 출신 배우로 10대 때는 축구선수를 하기도 했다. 그의 데뷔작 '에이틴'(2018)을 기억하는 누리꾼은 "우리 시우(에이틴 배역 이름)가 군대가더니 악마가 됐다"는 유쾌한 반응을 보내기도 했다.

'D.P.' 3화 '그 여자' 편의 히로인 문영옥을 연기한 배우 원지안(22)도 'D.P.'를 통해 수혜를 입은 예비 스타로 기억된다. 원지안은 배우 육성의 산실로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지만 'D.P.'가 데뷔작이다. 1000 대 1의 오디션을 뚫고 한준희 감독의 눈에 발탁됐으며 극 중 묘령의 여인 영옥을 훌륭하게 연기했다는 평을 받는다. '수지 닮은꼴'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 등 수식어도 붙고 있다.

이외에도 영화 '결백'을 통해 올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이자 'D.P.'에서 류이강 상병 역을 맡은 홍경, 각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는 탈영병을 연기한 박정우 김동영 최준영 이준영, '실제 대대장을 섭외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이끌어 낸 천용덕 중령 역에 배우 현봉식 등 '신스틸러'들 역시 대중의 쏟아진 관심을 감당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결국 관심사는 시즌2로 쏠린다. 정해인 구교환의 선후임 케미와 김성균 손석구의 행방은 물론, 조현철 신승호 원지안 홍경 박정우 김동영 최준영 이준영 현봉식이 맡은 배역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시청자의 목소리도 들린다. 'D.P.' 시즌1에서 라이징 스타를 대거 배출한 만큼 시즌2는 어떤 라이징 스타가 등장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는 'D.P.' 속편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연 배우 정해인은 드라마 공개 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저도 시즌2를 기대하고 있다. 대본 작업은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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