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 하면 논란…막무가내 주장과 돌발 행동, 더는 곤란해
[더팩트|원세나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한 그의 모습에 여러 생각이 스친다.
권민아는 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자친구와 호텔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가 호텔 내 흡연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새 남자친구와 교제 중인 사실을 밝힌 권민아는 그의 생일을 맞아 호텔을 찾았고 객실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권민아는 담배를 들고 있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이 "호텔 객실에서는 금연"이라며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하자 "아니다. 흡연방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권민아가 방문한 호텔은 전 객실을 금연실로 운영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그는 사진을 삭제하고 다른 사진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즉각 객실 내 흡연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흡연 논란이 일어나기에 앞서 권민아는 또 한 번 옛 동료 신지민을 저격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6일 SNS에 "너희가 먼저 언급했고 하도 궁금해하니까 좀만 더 씨부리고 잘게"라며 "우선 A 그룹 팬들이자 신씨(AOA 출신 지민) 팬들이 자꾸 나더러 성관계 좋아한다고 단정을 지어버리는데 나 그 그룹일 때 나머지들이 붙여준 별명이 고자였어. 그러면 나머지 수준이 뭐가 되니"라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신씨 증거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피해자가 여러 명이야. 그중에서 가장 길게 버틴 사람이 나일 뿐이지. 이건 고소로 가게 되면 쓸려고 있는 건데 나 포함해서 내가 아는 사람만 4명이고 심지어 한 명은 고인이야..폭행 포함에 이 정도면 범죄자지"라고 주장했다.
권민아의 이런 막무가내식 주장과 돌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7월 AOA로 함께 활동했던 신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SNS에 수많은 글을 게재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신지민은 팀에서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권민아는 자해를 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고 중학생 시절 성폭행을 당했는데 가해자는 유명 연예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잊을 만 하면 매번 스스로 부정 이슈를 만드는 상황이 반복되자 대중은 '관종(타인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병적인 수준에 이른 상태)'이라고 비난하면서 더는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를 위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그를 향한 걱정과 함께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과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겪었고 그 아픔을 이겨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이유야 어찌 됐든 대중은 이제 권민아라는 이름 석 자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자신의 언행을 여러 차례 번복하는 것은 물론 매번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니, 안타까움을 넘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제는 그가 자기 자신을 돌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도록 자신을 내던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 풍파를 겪은 터라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일 때다. 거기에 진심으로 믿고 의지할 사람이 곁에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권민아가 천천히 한 걸음씩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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