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전이' 2일 밤 사망,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더팩트|강일홍 기자] 70년대 '여고시절' 등을 히트하며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수미가 폐암 투병 중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이수미는 지난해 12월께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투병 중이었다. 폐암 치료 중 암세포가 온몸에 전의되면서 이날 밤 늦은 시간 안타깝게 사망했다.
평소 고인과 돈독한 우정을 나눠온 배우 한지일은 자신의 SNS에 '몇일전 만나 가수 장미화 가수 임희숙과 이수미의 안부를 물으며 안좋은 상태라는 소식을 듣고 많이 걱정을 했건만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날 줄이야'라는 글을 올려 안타까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1971년 '때늦은 후회지만'으로 데뷔한 이수미는 이듬해인 1972년 '여고시절'로 톱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신인 가수상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MBC 10대 가수상, TBC 7대 가수상을 받았을만큼 인기를 누렸다.
대표곡 '여고시절' 외에도 '내 곁에 있어 주', '방울새', '사랑의 의지', '두고 온 고향', '오로지' 등이 그의 대표곡이다. 1975년 TBC 최고 여자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수미는 1973년 8월 대천 해수욕장 피습 사건, 1983년 이른바 사회정화운동으로 인한 활동 금지 등 시련도 겪었다. 이수미는 입원 전까지도 신곡 '별이 빛나는 이 밤에'를 발표하는 등 노래에 대한 애착도 보였다.
이수미는 생전 자녀를 두지 않았으며, 유족으로는 부군이 유일하다. 발인은 4일.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