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 부전=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장치
[더팩트|박지윤 기자]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운 '유 레이즈 미 업'이 그 안에 숨은 한 인물의 아픔과 성장을 강조했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극본 모지혜 연출 김장한, 이하 '유미업')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김장한 감독과 배우 윤시윤, 안희연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유 레이즈 미 업'은 발기 부전으로 고개 숙인 30대 용식(윤시윤 분)이 첫사랑 루다(안희연 분)를 비뇨기과 주치의로 재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섹시 발랄 코미디다.
먼저 김장한 감독은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라며 "소재는 자극적이지만 기본적으로는 한 인간이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용식과 루다는 첫사랑이라는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 추억으로부터 오는 '케미'가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유 레이즈 미 업'은 웨이브에서 선보이는 첫 단독 오리지널 드라마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김 감독은 "OTT라서 할 수 있는, 다룰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며 "총 8부작이 40분 내외로 제작됐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내용만을 담을 수 있었다"고 장점을 밝혔다.
고개 숙인 도용식 역을 맡은 윤시윤은 작품을 출연하게 된 계기로 대본을 꼽았다. 그는 "작품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이 가진 메시지가 명확했고, 재미와 힘에 끌렸다"고 덧붙였다.
31세에 비뇨기과적 문제가 생긴 설정에 관해 윤시윤은 "소재는 작품의 메시지나 힘을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일 뿐"이라며 "결국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잃어버린 용식이가 그 아픔을 극복하고 두 발로 우뚝 일어나는 과정을 담는다"고 설명했다.
비뇨기과 의사 이루다로 분한 안희연은 "대본을 읽고 '유 레이즈 미 업' 속 루다가 돼서 용식이의 성장을 함께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막상 경험해보니 복잡하더라"고 전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안희연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카카오TV '아직 낫서른' 등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작품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도전을 펼칠 안희연은 "실제로 의사를 만나서 자문을 구했다"며 "환자랑 상담 할 때나 검사 할 때의 애티튜드가 자연스럽길 바랐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으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윤시윤과 안희연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안희연은 "윤시윤은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다. 현장 가는 걸 기다릴 정도로 너무 재밌었던 촬영"이라고 그를 칭찬했다.
이에 윤시윤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느낌이 있다"며 "호기심이 가게 되니까 멜로를 하는 게 상당히 편했고, 최고의 느낌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안희연은 "당연한 것을 왜 잃게 됐는지, 어떻게 하면 잃지 않고 지킬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윤시윤은 "용식이가 스스로 용기를 얻고 우뚝 서가는 과정이 귀엽고 재기발랄하다. 용식이와 함께 성장해 달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유 레이즈 미 업'은 이날 오후 3시 웨이브에서 전편 단독 공개됐으며 첫 회는 웨이브와 공식 유튜브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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