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이효제 주연…지난해 부국제 2관왕 영화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영화 '좋은 사람'이 1년 만에 극장에서 개봉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과 CGV 아트하우스상 등 2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좋은 사람'(감독 정욱) 언론배급 시사회와 주역들의 무대 인사 및 간담회가 이어졌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의 용의자로 연이어 지목된 고등학생 세익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담임교사 경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의심과 믿음이 부딪히고 진실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았다.
20년 차 연기파 배우 김태훈이 교사 경석을, 스타 아역 출신 배우 이효제가 학생 세익을 연기하면서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좋은 사람'을 연출한 정욱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이다.
정욱 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좋은 사람을 만든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영화를 만들면서 '좋은 사람'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보시면서 어떤 것을 의심하고 판단할 지 주인공이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좋은 사람'에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을 연기한 김태훈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 아닌데 연기를 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답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여러 고민을 했고 자신 또한 사회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되짚어보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욱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이효제 등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김태훈은 "시나리오를 읽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영화를 보고난 후에도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되고 질문이 던져지는 영화지만 이야기 구성과 내용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다"면서도 "감독님을 처음 봤을 때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닌데 찍을 수 있을까 물었던 적이 있다. 감독님은 현장에서 배우들을 배려하고 체크하는 분이었다. 이효제도 나이답지 않게 진지하고 열정적인 친구였다. 좋은 이렇게 사람들과 촬영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조진웅(우리는 형제입니다 2014), 소지섭(사도 2014) 강동원(검은 사제들 2015, 가려진 시간 2016), 박해일(덕혜옹주 2016) 등 톱배우들의 아역 연기를 도맡았던 2004년생 18세 배우 이효제 역시 대선배 김태훈과 함께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하며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효제는 "이 영화를 찍기 전에는 작품과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 감독님께서 이렇게 좋은 작품에 불러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김태훈)선배님께서 분위기를 열정적으로 만들어주시고 말도 많이 걸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욱 감독은 "저희 영화는 간단하게 두 배우의 존재가 전부인 영화다. 두 분의 존재감이 정말 크게 느껴지는 영화라 생각하고 촬영하는 내내 두 배우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좋은 사람'은 오는 9월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김태훈 이효제 외에도 김현정 김종구 박채은 요엘 리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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