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씨엘로 측 "박유천, 전속계약 위반+명예훼손...법적대응 준비"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이중계약 등의 문제로 현 소속사 리씨엘로와 분쟁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법카로 유흥비 사용, 20억 채무 및 1억 원 유흥비도 대납"

[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소속사와 이중계약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리씨엘로 측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본의 한 매체는 박유천이 은퇴 번복 후 2년 동안 활동했으나 소속사로부터 정산받은 금액이 거의 없어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리씨엘로는 18일 "박유천이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리씨엘로 측은 "당사는 과거 동방신기 해체 후 JYJ 활동을 하던 당시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가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고 대표로 업무해 온 기획사"라며 "박유천과 전속 계약 직후에는 수익이 없었기에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출을 받아 가며 회사를 운영했고, 결국 2020년 말 연 매출 기준 10억을 상회하는 수준이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유천이 리씨엘로와의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에 이은의법률사무소를 선임하여 법적 대응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이어 박유천이 최근 리씨엘로 대표가 횡령했다는 등의 언급을 하고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내용이 일본에서 보도된 것에 관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리씨엘로와 리씨엘로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그간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해결까지 직접 도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에 따르면 박유천은 당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을 사게 하는 등 수천만 원의 회사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했다. 또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 취식한 금액이 약 1억 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 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리씨엘로는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에 앨범과 콘서트 등의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리씨엘로는 박유천의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활동에 따른 수익금도 정상적으로 정산해왔다"며 "당사는 박유천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심각한 상실감을 겪고 있는데 명예훼손 피해까지 입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유천은 2017년 강간 및 성매매 등으로 고소를 당했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9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혐의를 부인하며 "사실이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던 박유천은 은퇴 번복 후 국내외 연예계 복귀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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