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 스틸컷 공개...눈빛만으로 완성된 서사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전도연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부정으로 분한 전도연은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완벽히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제공

"사랑과 사람의 이야기가 작품을 택한 이유"

[더팩트|박지윤 기자]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전도연이 독보적인 분위기로 기대감을 높였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박홍수) 제작진은 17일 배우 전도연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작품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 강재(류준열 분)의 가슴 시린 상처와 치유의 서사가 그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여자 부정으로 완벽 변신한 전도연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출판 기념 사인회에서 포착된 부정의 굳은 얼굴은 책 표지를 장식한 작가이자 대필 의뢰인 아란(박지영 분)의 환한 미소와 대비된다. 좋은 작가라는 꿈을 포기하고 대필작가라는 현실을 택한 부정의 인생에 대해 궁금증을 높인다.

그런가 하면 가사도우미로 변신한 부정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때는 작가 지망생에서 대필작가가 된 그가 가사도우미까지 하는 비밀스러운 사연이 관심을 모은다.

이렇게 상처와 아픔을 숨긴 채 버티며 살아가는 부정에게 유일한 버팀목은 아버지다.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을 바라보는 얼굴에선 작고 여린 미소가 피어난다. 이렇게 누군가의 아내이자 며느리, 딸 그리고 대필작가로의 역할 속에서 본인의 모습을 잃어가고 흔들리는 부정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도연은 '인간실격'을 택한 이유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아무것도 되지 못한 부정과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강재,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부정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위태로운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부정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품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간실격' 영화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등의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건축학개론' 등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9월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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