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2D 4DX 스크린X 동시 제작 영화 화제…김소혜 "영혼 나간 것 같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올 여름 극강의 체험형 공포를 선사할 공포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국내 최초 2D, 4DX, 스크린X 동시 제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기대를 모은 영화 '귀문'이 베일을 벗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문'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시사회는 장면에 맞춰 물이 튀거나 바람이 불고 의자가 흔들리는 4DX 상영관에서 진행됐으며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간담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스크린 송출 형태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와 연출을 맡은 심덕근 감독, 기술을 총괄한 오윤동 CP가 참석했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김강우 분)과 공모전을 준비하는 대학생 3인방 혜영(김소혜 분), 태훈(이정형 분), 원재(홍진기 분)가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획 단계부터 2D는 물론 국내 개발 기술인 4DX와 스크린X 버전으로 동시에 제작한 국내 최초의 영화로 공포영화를 보는 재미를 넘어 체험하는 재미를 표방해 화제를 모은다.
특히 '귀문'은 공포영화를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점프 스퀘어'(스크린 안에 모습을 등장시키지 않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며 놀라게 하는 영화적 장치) 신이 다른 공포영화들과 색다르게 다가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크린X 형태로 제작된 화면에서는 윙스크린에 원혼이나 귀신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거나 폐수련원 안의 좁은 복도를 걸어갈 때 양 옆에 벽 화면을 띄워 실제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출연 배우들 역시 이날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놀랍다는 소감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인생 처음으로 호러 영화에 출연한 김강우는 "영화를 처음 봤는데 몸이 힘들다. 1시간 반 동안 쉼 없이 달려가는 영화인데 긴장감도 있고 재밌었다. 작품 선택을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영혼이 나간 것 같다"고 운을 뗀 김소혜는 "진행을 알고 봐도 무섭다. 나라면 귀문 열지 않았다. 4DX로도 'N차 관람'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귀문'을 통해 장편영화 연출에 데뷔한 심덕근 감독은 "신인 감독이다보니 스크린X, 4DX까지 제작된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감을 느꼈다"면서도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런 뜻깊은 기회를 가지게 돼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지금은 아주 흥분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 감독은 어떻게 하면 인물들을 더 과감하게 움직이게 하고 더 몰아붙이게 할 지 고민을 하며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CG를 상당 부분 배제하고 실제 소품과 도구 등을 통해 현실적인 분위기를 내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기술을 총괄한 오윤동 CP 또한 '귀문'이 주는 체험형 공포가 진화된 기술력과 만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CP는 "처음부터 모두 새로운 시도였다"며 "스포일러일까봐 디테일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영화 속 상황을 실제상황으로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덕근 감독은 "다른 체험형 공포영화들과 100% 다르다고 할 수 없지만, 즐기는 방법은 100% 다르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알겠으나 영화 곳곳에 이미지를 통한 많은 힌트들을 넣어 놨다. 퍼즐조각을 맞추 듯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무섭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귀문'은 오는 18일 국내 전국 극장에서 2D는 물론 4DX관과 스크린X관에서 동시 개봉한다. 국내보다 4DX나 스크린X 수요가 많은 해외에서는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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