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영재발굴단' '무한도전' 출연…귀여운 외모 속 당찬 포부 화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떡잎부터 달랐다. 2020 도쿄올림픽을 수놓고 있는 17살 동갑내기 스포츠 스타가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양궁 신성' 김제덕(17·경북일고)과 '탁구 요정' 신유빈(17·대한항공)이 주인공이다.
먼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이자 2관왕(남녀 혼성, 남자 단체 금메달)에 오른 김제덕은 지난 2016년 8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영재발굴단'은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영재들을 찾아 그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담아내고, 영재성을 키워나가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SBS에서 2015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방송됐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김제덕은 한국과 중국의 양궁·탁구·바둑·암산 부문의 영재들이 대결을 펼치는 '한중 영재 대격돌' 편에서 '양궁 영재'로 출연했다. '영재발굴단'에서 중국 여자 양궁 영재이자 자신보다 4살 위인 안취시안과 대결한 13살 김제덕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김제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밤늦게 쉬지 않고 연습을 한다며 귀여운 외모 속 진지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라운드에서 자신보다 41살이 많은 룩셈부르크 탁구 선수 니시아리안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한 '탁구 신동' 신유빈의 과거도 화제를 모은다. 김제덕과 같은 2004년생인 신유빈은 김제덕이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시기보다 2년 더 빠른 2014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무한도전'은 '국민 MC' 유재석을 필두로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로 지난 2006년 5월부터 2018년 3월까지 MBC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당시 신유빈은 '무한도전'에서 외계인이 된 '무한도전' 멤버들과 대결한다는 콘셉트로 뭉친 '지구특공대' 중 '최연소 탁구 신동'으로 등장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소개되면서도 귀여운 바가지 머리에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는 엣띤 외모의 9살 신유빈은 방송에서 노홍철을 가볍게(?) 제압하는 등 실력을 보였다.
특히 신유빈은 이날 방송에서 장래희망을 묻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질문에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신유빈이 생애 첫 올림픽인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과거 방송에서도 밝힌 꿈을 이룰 수 있을 지도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김제덕은 오는 31일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 출전해 역대 한국에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 하계올림픽 단일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오는 27일 탁구 여자 단식 3라운드에서 홍콩의 D. 호아켐과 맞대결을, 8월 1일 탁구 여자 단체 16강에서 폴란드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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