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서 '더블 환불' 사연 공개 "손해가 컸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그림 대작' 누명을 벗은 가수 조영남이 '그림을 환불해주겠다'라는 자신의 입방정 때문에 곤욕을 치른 사연을 공개했다.
17일 CBS라디오에 따르면 조영남은 전날(16일) 프로그램 '한판 승부'에 출연해 "말로 입방정 떨어 실수한 게 많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각설이 타령(죽지도 않고 또 왔네) 불러서 군대 끌려갔지만 제일 큰 실수는 '내 그림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되면 가져와라'고 말한 것"이라며 "환불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는데 그 얘기를 안 했어야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마 그림 환불을 요청할까 (생각했다)"며 "환불 요청이 물밀 듯이 들어와 쫄딱 망했었다. 100원짜리 그림을 팔았는데 팔 때는 50원을 받고 환불할 때는 100원을 달라고 해서다. 더블로 환불을 해줬다. 그래서 더블로 망했다"고 말했다.
조영남에 따르면 일부 그림 구매자들이 환불을 요구한 시점의 환율과 상관없이 판매 당시의 달러로 환불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판매가에는 화랑에 돌아가는 몫 등이 포함돼 있지만 자신이 모든 비용을 책임졌기에 손해가 컸다.
조영남은 "그때 환불을 '재판 결과에 따라서' 해주겠다고 했으면 지금은 잘살고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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