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교체 NO, 새로움은 제작진 몫"…돌아온 '대탈출4'(종합)

정종연 PD가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4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tvN 제공

확장된 세계관, 이제는 탈 지구급 버라이어티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대탈출4'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움과 재미로 무장한 채 돌아온다.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4'의 기자간담회가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종연 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대탈출'은 tvN 대표 시리즈 예능프로그램으로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대탈출4'에서는 확장된 세계관, 시공을 초월한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국내 유일의 탈 지구급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지난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가 탈출러로 활약한다.

'대탈출' 시리즈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며 어느덧 시즌제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정종연 PD는 '대탈출'의 인기 비결에 대해 "시청자들이 다른 예능과 차별점이 있고, 독특한 포인트들이 있다고 봐주는 것 같다. 연출과 제작은 땀 흘린 만큼 프로그램에 녹아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저희가 허투루 제작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예쁘게 평가해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도 PD, 작가, 모든 스태프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탈출4'는 앞서 소개한 대로 '탈지구급 어드벤처'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 이에 유튜브와 SNS 역시 대탈출 어드벤처를 의미하는 DTUC라는 이름으로 개설했다. 정종연 PD는 "연출작을 중심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창구를 개설하고 싶었다. '유니버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다 보니 우주라는 콘셉트를 고민하게 됐고, 결국 '탈지구급 어드벤처'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청자가 기대하는 '우주에서의 대탈출'이 펼쳐지는 건 아니었다. 정종연 PD는 "우주 탈출을 제작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재밌는 주제라고 생각해서 기술과 예산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탈출'은 매 시즌 새로운 포맷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시즌4 역시 다양한 에피소드와 포맷이 준비돼 있다. 정종연 PD는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고, 저희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 차후 시즌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도 지금까지 못 봤던 에피소드들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동시에 공통된 세계관을 찾는 재미도 있다. 정종연 PD는 "다른 시즌과의 연결성은 늘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 시즌에서도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재등장하는 작은 재미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4 정종연 PD가 이번 시즌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약속했다. /tvN 제공

시즌을 거듭할수록 멤버들의 경험치가 쌓이고, 시청자들의 추리력도 점차 높아졌다. 매번 세트를 구성해야 하는 연출자에게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정종연 PD는 "저희 역시 멤버들에 대한 경험이 쌓이기 때문에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있다. 멤버들의 추리력에 대응하는 건 어렵지 않다"며 "또한 저희 프로그램 자체가 시청자들의 많은 피드백을 받는 편이다. 그만큼 함께 몰입해서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시청자들의 높은 추리력도 부담보다는 사랑의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새로움을 추구하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다. 정종연 PD는 "시청자와 멤버들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고 싶고, 그래야만 하지 않나. 이런 점이 과제이긴 하지만, 프로그램의 정체성이자 모든 PD들의 숙명이기 때문에 즐겁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즌4까지 오면서 멤버 교체 없이 원년 멤버를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정종연 PD는 "멤버를 교체하는 것으로 새로움을 안기고 싶지는 않다. 신선함은 멤버들이 아닌 저의 과제"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키는 멤버도 없고, 다들 현장에 잘 녹아들어서 불만을 가질 부분도 없다 보니 안정적인 고용을 추구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새로운 시청자의 유입에 대한 부담감도 크게 없다는 제작진이다. 정종연 PD는 "'대탈출'이라는 포맷 자체가 이제는 대중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VOD나 유튜브를 통해 접한 분들이 많아서 시청자들이 충분히 누적되고 있다. 오히려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기존 시청자의 요구와 부딪치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시청률을 더 올리기 위해 조급하게 무리수를 띄우진 않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종연 PD는 '대탈출' 시즌4에서 더 나아가 다음 시즌도 늘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다음 시즌도 진행한다고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마지막 시즌일 때는 먼저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탈출4' 첫 방송에 앞서 "시즌3의 '타임머신 연구소' 편, '백 투 더 경성' 편을 복습하면 시청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시청 포인트를 귀띔했다.

'대탈출4'는 11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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