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후 김다나 제안, 트로트 걸그룹 미스티 결성
[더팩트 | 정병근 기자] TV조선 '미스트롯2'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음여제 김다나, 트롯 복덩이 김명선, 표정부자 성민지가 3인조 걸그룹 미스티로 출격했다. 미스티는 3일 '좌33우33' 음원을 공개했다. 빼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각자만의 개성이 뚜렷한 세 사람은 한 팀으로 뭉쳐 더 강력한 하나의 색깔을 내게 됐다.
2010년 '정기적금'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다나는 JTBC '히든싱어6' 장윤정 편에서 활약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미스트롯2'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하고도 시원시원한 고음과 빼어난 가창력을 뽐내 시선을 끌었다. 오디션 종료 후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고 미스티 결성을 주도했다.
"명선이는 예전부터 팬이라 촬영 때 보자마자 도시락을 건넸어요.(웃음) 이후 생활하는 걸 봤는데 저랑 비슷하더라고요. 민지도 그런 느낌이었어요. '큰 다나', '작은 다나' 같았다고 할까요.(웃음) 두 사람 다 흔쾌히 동의해 곧바로 미스티 준비를 시작했어요."(김다나)
김다나는 맏언니이자 팀의 구심점이다. 10년 넘게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쌓은 내공은 큰 자산이다. 그는 '미스트롯2'를 마친 뒤 곧바로 신곡을 준비했고 곡을 받았는데 '이 곡은 팀으로 해야 딱'이라는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곡을 받았는데 혼자 부르는 것보다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제가 저질러놓고 회사에 얘기를 했고 믿어달라고 우겼어요.(웃음)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둘 다 노래가 엄청 늘었고 정말 잘해요. 미스티 본 무대가 공개되면 놀라실 거예요."(김다나)
개그우먼이자 점핑강사 김명선은 '미스트롯2'에서 트렘폴린을 이용한 무대 퍼포먼스와 유쾌한 에너지의 노래로 마스터들을 환호하게 했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스트롯2'을 마친 후 특별히 가수로 데뷔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의 가창력과 끼를 본 주변에서 가만 두지를 않았다.
"가수가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했어요. 그런데 '전국노래자랑' 신재동 악단장님께서 '미스트롯2'에서 인상 깊게 봤다면서 곡을 선물해 주셨어요. 활동을 하기는 좀 그렇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벤트성으로 하나 곡을 내게 됐어요. 다나 언니의 제안을 들어보니 정말 재밌겠다 싶더라고요."(김명선)
덥썩 제안을 수락했지만 실제 연습을 하면서부터 재미는 커녕 혹독한 트레이닝이 이어졌다. 노래를 진지하게 해온 김다나, 성민지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치열하게 임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도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감이 됐다.
"연습을 하면서 가수에 대해 다시한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개그우먼으로 8년 활동했는데 엄마는 '미스트롯2'에서 잠깐 나온 걸 더 좋아하세요. 개그를 할 땐 분장을 세고 심하게 하니까 마음이 아팠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동네사람들한테 먼저 자랑하기도 하고 너무 좋아하세요."(김명선)
마스터예선부터 나이답지 않은 실력으로 올하트를 받았던 성민지는 데스매치에서 인기투표 1위였던 전유진을 꺾었으며 이어진 팀미션에서도 맹활약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미스트롯2'를 마친 뒤 좀 더 제대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스트롯2'를 통해서 저를 조금이나마 알리는 계기가 됐고 다시 제대로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요. 그 시작이 미스티여서 너무나 좋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명선 언니까지 함께 한다는데 피할 이유가 없었죠. 지금 계 탄 기분이에요.(웃음)"(성민지)
성민지의 열정은 남다르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됐지만 노래를 제대로 부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혼자 서울에 와서 자취를 시작했고 김다나의 팀 제안에 준비하던 대학 진학도 포기했다. 그만큼 지금의 기회가 소중했고 허투루 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미스트롯2' 촬영 때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부산에서 연습하고 촬영할 땐 서울 오고 그러다가 2차 팀미션 후엔 서울에 올라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어요. 지금은 언니들 도움으로 집도 구했고 팀으로 데뷔하는 만큼 정말 열심히 달려볼 생각입니다."(성민지)
△미스티 "'좌33우33' 힘들어서 가끔 별도 봐요"[TF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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