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제병원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깊어진 희로애락 뭉클함 선사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율제병원 속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다루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2회는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의 의사로서 진정성 넘치는 모습은 물론 병원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먼저 응급 상황에 놓인 산모에게 현재 상태를 담담하게 말하는 석형의 진지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돌아서서 민하(안은진 분)에게 산모를 꼼꼼하게 체크하라고 당부하는 심각한 석형의 표정은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후배들에게 실력과 성격, 모든 면에서 존경의 대상인 송화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송화를 전공의로 오해한 환자의 보호자는 송화를 불신하며 불만을 표했고, 이 상황을 지켜보는 전공의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송화가 교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보호자는 당황하며 공손한 태도를 취했지만 송화는 동요 없이 수술에 대한 설명을 마쳤다. 이어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전공의 선생님들도 명백한 신경외과 의사고 공부 10년 가까이, 10년 넘게 한 사람들입니다. 충분한 의학적 지식도 있고 오히려 저보다 환자에 대해 더 많이 아니까 전공의 선생님들께 물어봐도 잘 알려주실 것"이라고 말해 선빈(하윤경 분)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각자 힘든 하루를 보낸 석형과 익준의 지친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먼저 석형의 환자인 응급 산모는 급하게 수술을 했지만 아기를 살릴 수 없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여기에 익준은 두 딸에게 두 번이나 기증을 받아 간 이식 수술을 했지만 술을 끊지 못하고 다시 상태가 나빠진 환자의 방문이 반갑지 않았다. 익준은 "자식이 간 기증해 주는 거 당연한 거 아니다. 딸 둘이 아버지 위해서 목숨 건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환자의 아내는 눈물을, 환자는 거듭 죄송하다고 말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정원은 겨울(신현빈 분)과의 연애 소식을 밝히기 위해 익준, 준완, 석형, 송화를 한자리에 모았다. 하지만 얘기를 꺼내기도 전에 시끌벅적한 것은 물론 각자 자기 할 말만 하며 정원의 말을 잘라 웃음을 자아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정원은 결국 "나 겨울이 만나. 사귄 지 한 달 정도 됐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친구들은 일순 당황했지만 본인 일처럼 기뻐했다. 송화는 "병원에선 당연히 비밀로 할게. 걱정하지 마"라며 정원이 신경 쓰는 부분을 먼저 챙겨 20년 우정의 깊이를 드러냈다.
이처럼 본격적으로 시작된 율제병원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2배로 더 깊어진 희로애락을 선보이며 다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관계의 변화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며 극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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