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제작 '랑종', '극강의 공포'로 올여름 겨냥 [TF확대경]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하고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랑종이 오는 7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영화 포스터

'호러 장인' 나홍진X반종 피산다나쿤 의기투합 

[더팩트|원세나 기자] '오컬트 매니아'들이 들썩이고 있다.

영화 '랑종'이 오는 7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짓자 공포·스릴러 장르를 사랑하는 영화 팬들, 특히 오컬트 장르(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ㆍ초자연적 현상) 매니아들이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여름 극강의 짜릿한 스릴로 극장가를 사로잡으며 무더위를 날릴 전망이다.

'랑종'은 태국의 산골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미스터리한 현상을 담은 이야기로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하고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일찌감치 국내외 매체들의 높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곡성'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나홍진 감독은 '랑종'의 기획과 제작은 물론 직접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했다. 태국어로 '무당'을 뜻하는 제목의 '랑종'의 연출은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먼저 태국의 샤머니즘을 다룬 낯설고도 흥미로운 소재가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거대한 산맥과 강으로 둘러싸인 태국 북동부, 짙은 안개 위로 펼쳐지는 이산 지역의 풍광 등 이국적인 정경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공간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생생한 리얼리티를 전달하며 한순간도 방심할 틈 없는 흡인력을 선사하고 압도적인 긴장감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랑종'의 세계로 끌어들일 전망이다.

앞서 국내에서 1차 예고편이 공개되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의견을 주고받는 등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식 개봉 전임에도 영화에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태국어로 무당을 뜻하는 제목의 랑종은 태국의 산골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다. /영화 스틸컷

작품은 7월 8일 개막하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 공식 초청되며 올여름 가장 주목받는 기대작으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BIFAN은 장르영화에 대한 신선하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판타스틱 영화제로, '랑종'이 초청된 국제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는 새로운 세계관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인 작품들을 선정하는 부문이다.

BIFAN의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랑종'이 호러로서 독특하고 탁월한 지점은 공포를 담아내는 카메라의 '현실감', 나아가 카메라의 '취약성'을 놀랍게 영화 속 공포와 혼합시켰다는 점"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카메라의 리듬과 흔들림이 모두 공포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표현의 도구가 된다"며 "배우가 아니라 실재 인물로서 존재하는 듯한 주인공 밍의 연기는 날 것의 현실 공포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BIFAN과 인연이 깊다. 2007년 단편영화 '한'을 통해 제11회 BIFAN 심사위원상(단편 부문)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추격자'로 제12회 감독상, 2011년 '황해'로 제15회 감독상, 2016년 '곡성'으로 제20회 작품상과 관객상을 받았으며, 첫 제작 작품 '랑종'을 통해 올해 제25회 BIFAN에 제작자로서 처음 초청됐다.

전에 없던 스릴과 흡인력 있는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는 화제작 '랑종'은 오는 7월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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