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들' '낫아웃' '흩어진 밤' 나란히 스크린에
[더팩트|원세나 기자]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6월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부터 '낫아웃', 그리고 '흩어진 밤'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채로운 감상을 전한 화제작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영화 팬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먼저 지난달 19일 개봉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성은)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씨네필의 필람 영화'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관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작품은 5가구 중 2가구가 1인 가구인 2021년 현재,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홀로족'들의 공감을 불렀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홍성은 자신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에 올라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감독은 데뷔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배우상 및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낫아웃'(감독 이정곤)은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하게 된 고교 야구부 유망주 광호가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정곤 감독은 영화를 통해 미성숙한 열아홉 광호의 절박함과 폭주하는 에너지를 담으면서도 아직 끝이 아니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청춘을 다독이는 세밀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이정곤 감독은 진정성 있는 묵직한 스토리와 함께 배우들의 열연을 끌어내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배우 정재광은 한국경쟁 배우상을 받으며 '낫아웃'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에 올랐다.
이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을 차지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은 영화 '흩어진 밤'이 오는 24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영화는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테마로 또 다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흩어진 밤'은 부모님이 이혼을 결심한 후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 진호까지, 네 가족이 더는 함께 살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 막내 수민의 일상을 통해 가족의 해체를 바라보는 아이의 심리를 세심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10살 수민의 평범했던 일상은 부모님의 이혼이 결정된 이후 엄마와 아빠는 따로 살기 시작했고 매주 가던 가족 나들이에도 누군가가 빠지기 시작하는 등 작은 것들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영화는 가족의 변화를 마주한 수민의 심리를 섬세하고 사려 깊게 포착한다. 오빠 진호와 함께 엄마와 아빠 중 누구랑 살지 경우의 수를 가늠해보거나, 무작정 길을 나서는 수민의 일상을 통해 누구든 한 번쯤 느꼈을 가족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과 최연소 배우상에 이름을 올린 영화 '흩어진 밤'이 감독의 세심한 연출로 완성된 탄탄한 작품성과 깊은 몰입을 선사하는 배우 문승아의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오는 24일 극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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