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국에 따뜻한 미소 짓게 만드는 앨범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코리안 블루스밴드 탐 블루스 밴드(Tom Blues Band)가 노련하면서도 편안한 블루스로 돌아왔다.
2011년 시작된 6인조(보컬 블루곰, 기타 이진규 김대순, 피아노 장소라, 베이스 임병희, 드럼 박경태)로 그저 블루스가 좋아 함께 한다는 탐 블루스 밴드는 7일 2번째 앨범 'Blue Land(블루랜드)'를 발매했다. 'The Other Man(디 아더 맨)' 이후 2년여 만의 신보로 작업 전반에 걸쳐 있었던 코로나19 펜데믹 시기를 보내면서 느끼고 바란 것들을 담았다.
'Blue Land'는 '딸래미 블루스', 'Blue Land', '만일 네가' 3곡이 수록됐다. 코로나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마음, 함께 이겨내고 함께 떠나고픈 이상향, 그리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아빠와 놀고 싶은 마음을 담은 안타까운 이 시국에 따뜻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트랙들이다.
탐 블루스 밴드는 데뷔 때부터 밴드가 가진 고유의 독특한 색깔을 표현한 수식어가 많다. 재미있고 즐겁게 연주를 하고픈 퍼니 블루스 밴드, 클래식한 요소와 블루스 감성이 함께 묻어있는 블루식(Blues + Classic) 밴드, 술 한 잔 함께하고 싶은 밴드 등이다. 이는 그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대변해 준다.
"탐 블루스 밴드는 록 스타의 목소리가 아닌 가족, 친구, 연인의 목소리로, 하지만 무척이나 능숙한 모습으로 공연 무대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전해줬다"는 자우림 기타리스트 이선규의 말에서도 탐 블루스 밴드의 색깔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이선규는 "'Blue Land'에서의 멤버 개개인의 음악적 센스는 영미권의 블루스 음악에 익숙한 마니아들에게도 거부감이 없는 노련함으로 트랙을 가득 채웠고, 주변 어딘가에서 들었을 법한 친숙한 목소리와 노랫말은 뜻하지 않게 사라진 일상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처진 어깨를 다독여 주는 기분"이라고 평했다.
두 번째 달의 김현보는 "'Blue Land'에서 들려오는 블루스에서 친구들의 요즘 사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블루스는 한동안 못 만났던 친구와의 술자리처럼 언제든 어제처럼 서로의 일상을 나눌 수 있게 하기도 하고, 오래됐어도 내 몸에 꼭 맞는 1인용 소파처럼 편안하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탐 블루스 밴드는 앨범 발매 후 7월 17일 창동 플랫폼 61 레드박스에서 열리는 '2021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미국 멤피스에 위치하고 있는 블루스파운데이션의 한국지부인 코리아블루스 소사이어티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탐 블루스 밴드는 올해로 3년째 이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