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프리미어 부문·비경쟁부문 초청…7월 6일 개최 예정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홍상수 감독과 한재림 감독이 칸행 비행기에 오른다.
3일(현지 시간) 제 74회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 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가 칸 프리미어 부문에, 한재림 감독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중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초청작에 이름을 올린 칸 프리미어 부문은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올해 새롭게 신설됐다.
이에 홍상수 감독은 칸 영화제에 11번 째로 초청을 받게 됐다. 홍상수 감독은 '강원도의 힘'(1998, 주목할만한시선), '오! 수정'(2000, 주목할만한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경쟁부문), '극장전'>(2005, 경쟁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감독주간), '하하하'(2010, 주목할만한시선 대상 수상), '북촌방향'(2011, 주목할만한시선), '다른 나라에서'(2012, 경쟁부문), '클레어의 카메라'(2017, 특별상영), '그 후'(2017, 경쟁부문) 등을 통해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그는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비상선언'을 통해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게 됐다. '비상선언'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 비경쟁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칸 영화제의 대표적 섹션 중 하나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로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송강호를 비롯해 '밀양'으로 한국 배우 최초 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을 비롯해 일찍이 칸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는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한다.
한재림 감독은 이번 초청 소식에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영화 ‘비상선언’으로 희망과 위로를 드리고자 했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 74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개막작인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신작 '아네트'를 비롯해 23편이 노미네이트 됐으나,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칸 영화제는 오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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