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이보영·김서형, 담장 넘기 위한 계획…최고시청률 9.9%

tvN 주말드라마 마인 이보영이 아이를 잃은 가운데, 효원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서형과 계획을 세웠다. /tvN 방송화면 캡처

이보영, 아이 잃은 母 처절함 완벽 표현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마인' 이보영과 김서형이 자신들을 얽맸던 효원家(가)의 틀 밖으로 한 발을 내디뎠다.

30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8회 시청률은 평균 9.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최고 9.9%를 기록했다.

이날 서희수(이보영 분)는 사랑하는 남편 한지용(이현욱 분)이 자신을 철저히 속였다는 배신감에 충격받았고, 결국 하혈을 하며 배 속의 아이를 잃었다. 핏빛으로 물든 한 엄마의 처절한 절규는 그 자리에 있던 정서현(김서형 분), 메이드 김유연(정이서 분)을 비롯해 그동안 대립각을 이루던 튜터 강자경(옥자연 분)마저 눈물을 흘리게 했다.

정서현은 이 일을 다른 효원가 식구들이 알 수 없도록 서희수를 병원에 데려가며 비밀리에 상황을 수습했다. 다시 정신을 차린 서희수는 정서현 앞에서 아들 한하준(정현준 분)을 데리고 나가겠다며 한지용과의 이혼을 선언했다. 그는 "하준이 손 잡고, 효원가 그 높은 벽 넘을 것"이라고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서희수의 진심을 느낀 정서현은 "내가 동서 편인 거 잊지 마. 그 벽을 넘는 방법, 내가 알려줄게"라고 답했다.

이후 혼자만의 공간에 온 서희수는 과거 배우 시절의 대본을 들춰보며 "난 예전의 내가 아니야. 모든 걸 다 알아버린 지금 어떻게 같을 수 있겠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읊조렸다.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은 서희수는 이미 예전의 아무것도 모르던 서희수가 아니었다.

그런가 하면 전시회에서 좁은 문에 갇힌 코끼리 그림을 보고 자신을 투영했던 정서현은 이를 그린 소년 화가를 초대해 코끼리가 좁은 문을 나가는 방법이 무엇일지 물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원래 벽은 없었다. 코끼리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대답을 들은 그는 각성했다. 좁은 문 안에 있었을 뿐 "갇혀있지 않았던 거구나"라고 깨달은 정서현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해답을 찾은 미소를 지었다.

루바토로 돌아온 서희수는 마치 아이를 잃은 적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어김없이 입맛에 당긴다며 홍옥을 찾고 아기방을 꾸미고 있다며 열쇠를 들어 해맑게 웃는 그의 모습은 여지없이 행복한 엄마로 보였다. 그리고 한지용이 돌아섰을 때는 섬뜩한 눈빛으로 돌변하며 의미심장한 계획이 있음을 짐작게 했다.

이처럼 자신이 갇혀있다고 생각했던 정서현은 사실 언제든지 문을 열고 나갈 수 있음을 깨달았고, 서희수는 효원가 담장을 넘기 위해 다시 한 꺼풀 가면을 쓰고 나왔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좁은 문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방송 말미, 강자경이 "내 아이 내놔"라며 아들 한하준을 찾기 위해 효원가에 들이닥쳐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아이를 잃은 서희수에게 같은 엄마로서 연민과 미안함을 느꼈던 그가 다시 악을 쓰며 변해 궁금증을 자극한 가운데, 서희수 역시 갑자기 히스테릭하게 돌변해 시청자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서희수는 형형한 눈빛을 한 채 "내 것 뺏어가는 사람은 다 죽여버릴 거야"라는 경고를 날리기까지 해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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