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흡연 논란' 타격 無, 유튜브 조회수 8억뷰 돌파 순항
[더팩트|강일홍 기자] "5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저를 혼자 키우셨다. 어릴 때 어머니와 떨어져 큰삼촌 댁에 살면서 유치원 가방에 달려있던 엄마 사진을 잡고 많이 울었다."(가수 임영웅)
"영웅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 결혼할꺼야?' 그러더라. '안 할거다. 우리 둘이 살거다'라고 말하니 그때 아이가 환해져서 저를 안더라. 부끄럽지 않게 살자. 그래서 둘이 열심히 살았다."(임영웅 어머니 이현미 씨)
대중 스타의 성공 이전 비하인드 스토리는 늘 감동입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알려진 임영웅의 어린 시절 회상은 이후에도 가슴 찡한 사연으로 회자됐는데요. 그는 2016년 데뷔 후 불과 4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 트로트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가수로서 가창 실력은 이미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연승으로 검증됐지만,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을 거치며 분출된 폭발적 스타성은 비교 불가, '최단기간 라이징스타'로 자리매김한 원동력입니다.
임영웅을 향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독보적입니다. 트로트 전반에 뜨겁게 불고 있는 열기도 사실은 임영웅을 비롯한 몇몇 대세 라이징스타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MBC '쇼음악중심'에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14년 만에 트로트 가수 1위를 차지하면서 그의 저력은 다시 빛났는데요. 같은 노래라도 임영웅이 부르면 품격이 달라진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팬카페 '영웅시대' 회원수 15만 명이 말해주듯 임영웅의 반짝임은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등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넘긴 곡만 9개
임영웅이란 걸출한 스타가 탄생된 뒤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은 방송가 전반의 환경을 바꿔놨습니다. 방송가에서 홀대받던 트로트가 대세 장르로 부상하고, 덩달아 방송가엔 트로트 가수가 없는 프로그램은 경쟁력을 잃는 현실이 됐습니다. 가요계 지형도마저 크게 바뀌었습니다. 트로트 가수들이 아이돌 가수들과 맞서 당당히 음원 순위 강자로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수익구조였던 음반발매보다는 뮤직비디오 또는 유튜브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습니다.
설운도는 우리 가요계 대표 트로트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자신의 곡은 물론 동료 후배 가수들에게 숱한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그는 "(임영웅이) 제 노래 '보랏빛 엽서'를 완벽히 소화하는 걸 보고 솔직히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스스로도 어려워 오랜 기간 숙제로 남겨뒀다"는 이 곡을 누구보다 쉽고 편안하게 소화해낸 임영웅의 진가를 봤기 때문입니다. 임영웅에게 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이런 특별한 인연이 돼 탄생했습니다.
사실 임영웅이 불러 역주행 신화를 쓴 노래는 한 두곡이 아닙니다. 유튜브 조회수 1000만 클릭을 넘긴 곡만 무려 9개나 되는데요. 음원 공개 후 초단기 트로트 히트곡으로 기록된 설운도 작사 작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2100만을 달리고 있고, '미스터트롯' 당시 최고 화제를 불러모았던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는 이미 4000만을 넘겼습니다. '바램' '울면서 후회하네' '히어로' '어느날 문득' '보랏빛 엽서' '미운사랑' 역시 1000만을 훌쩍 넘었습니다.
◆ 뛰어난 가창력-바른 인성-선한 영향력, '부동의 팬심' 매력 시너지
임영웅은 지난 4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공개한 트로트 가수 브랜드 평판지수 1위(846만)에 올랐는데요. 2위 영탁(428만)과 두 배 차이를 보이며 압도했습니다. 덩달아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최근 8억 3000만 뷰를 달리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8억2000만 뷰 달성 후 불과 일주일만에 1000만을 추가했습니다. TOP6의 간판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에 대한 팬심의 식지 않는 열기에다 신곡의 상승세까지 더해지는 분위기입니다.
팬들이 바라보는 임영웅의 가장 큰 매력은 뛰어난 가창력, 바른 인성, 선한 영향력으로 대변되는데요. 이미 브랜드 평판지수가 말해주듯 코스메틱과 패션, 가전, 자동차, 식품 등 CF에서도 다양하게 발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달 초 그를 둘러싼 실내 전자담배 흡연 논란조차도 전혀 타격이 없는 모양새입니다. 임영웅이라서 가능한 일일까요? 흔들림 없는 부동의 팬심이 보듬어준 것이라면, 두 번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할 듯합니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