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소녀의 발칙한 복수극…4부작 편성 19일 밤 첫 방송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영화 '곡성'의 명대사 "뭣이 중헌디"를 남긴 아역 배우가 성인이 돼 돌아왔다. 스무살 첫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환희가 MBC 새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보여줄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김환희는 18일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극본 류솔아, 연출 심수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스무살이 된 후 첫 작품이고, 소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니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남달랐다. 대본을 보면 볼수록 소현이라는 캐릭터가 입체감이 있었고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욱 잘 살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김환희 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드라마다. '곡성'의 히로인 김환희가 주연을 맡았으며 배우 류수영, 이영진과 20대 신예 배우 김도훈이 출연한다.
특히 '목표가 생겼다'는 감독, 작가, 배우진 모두 젊은 작품으로 불린다. '목표가 생겼다'를 연출한 심소연 PD는 '목표가 생겼다'가 첫 드라마 연출작이며, 류솔아 작가 역시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 동명의 작품으로 우수상을 받아 데뷔한 신예 작가다.
각각 치킨집 사장 재영과 소현의 서툰 엄마 유미 역을 맡은 40대 배우 류수영과 이영진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젊은 배우와 제작진과 함께 해서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7년 전쯤 20대 초반 배우와 작품 함께 했을 때 '헐'이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써서 약간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김환희와 김도훈은 전혀 까불까불한 스타일이 아니다. 의젓한 애어른 같았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영진은 김환희의 연기 열정을 극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영진은 "(한창 촬영 도중)김환희의 대본을 봤는데 너덜너덜해서 더 이상 가지고 다닐 수 없을 정도의 대본을 갖고 다니더라. 많이 배웠다"고 칭찬하자, 김환희는 "열심히 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소현이 입체감 있는 캐릭터이고 제 연기력으로 표현하기 너무 버거웠기 때문에 계속해서 어떻게 연기할 지 고민하다보니 대본이 자꾸 헤진 것 같다"고 쑥쓰럽게 웃었다.
오디션을 통해 '목표가 생겼다'에 캐스팅된 신예 배우 김도훈도 김환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도훈은 극 중 재영(류수영 분)이 운영하는 치킨집 ‘행복한 치킨’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19살 윤호 역으로 분한다. 고등학교 자퇴 후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홀로 모시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소현과 로맨스를 이어가는 젊은 청년이기도 하다.
김도훈은 "김환희가 나이는 동생이지만 한참 선배다. 저에겐 '무비 스타'다. 잘하는 배우라 많이 의지하려고 했다. 실제로도 환희가 소현처럼 준비를 해왔고 소현처럼 연기를 너무 잘해서, 저도 윤호처럼 연기하는데 어색함이 없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드라마의 제목처럼 각 자의 '목표'가 무엇인지 공개했다. 류수영은 "(젊은 작품이 만큼)마음이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시청률 10% 이상이 나왔으면 한다"는 목표를 공개했으며, 이영진은 "시국이 시국인 만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드라마를 잘 마무리하고 완성하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김환희는 "스무살 첫 작품인 만큼 어릴 때 모습에서 '이 정도 성장했다'를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고, 이도훈은 "드라마가 제일 잘됐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아직 한참 나아가야할 길이 많은 사람이라서 지난 작품보다는 연기가 많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MBC 새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는 오는 19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총 4부작으로 편성됐으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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