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플레이리스트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각 곡마다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간 나름의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곡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연예인들의 '사연 있는 노래'를 들어 봤다. 이름하여 '사연송(Song)'이다. <편집자 주>
숀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간 '야행성'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싱어송라이터는 단순히 곡을 쓰고 부르는 존재만은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와 목소리로 불특정 다수와 공감하고 위안을 주고받는 것에 진정한 힘이 있다. 숀(SHAUN)은 자신의 곡을 직접 작곡 편곡하지만 작사는 주로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 그런 그가 자신의 생각을 직접 써내려간 첫 곡이 있다. '야행성'이다.
'야행성'은 숀의 메가 히트곡인 'Way Back Home(웨이 백 홈)'이 수록된 앨범 'Take(테이크)'(2018년 6월 27일 발매)의 3번 트랙이다. 작곡 편곡을 한 것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가사를 썼고 믹싱까지 직접 했다.
숀은 최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사연 있는 노래'로 '야행성'을 꼽으며 "제가 처음으로 제 곡 중에서 가사를 직접 썼던 곡"이라며 "'야행성'이라는 제목만 들었을 때는 야간에 생활하는 사람을 얘기하는 것 같지만 가사를 디테일하게 살펴 보면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야행성' 가사는 오롯이 숀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내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나 의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며 "지금 내가 제대로 살고 있을까, 어떤 게 정상이고 비정상인가 잘 모르겠는 상태에서 그런 질문을 하는 가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밤에 잠드는 사람이 정상이고, 다른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에 일어나서 새벽까지 생활하다가 아침에 잠드는 사람은 비정상일까?' 이런 질문에 초점을 맞춰서 감상해 주시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 wish I could be better 오늘도 말해버렸네 / 바꾸지 못한 것들이 내 맘을 채우네 / 어제로 덮혀 새까매진 내 마음속엔 내가 없네', '알람 소리 없는 나의 아침은 고요해 / 오늘도 퇴근 시간에 맞춰 내 하루가 시작돼 / 이렇게 다른 삶을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지금 다시 잠들면 달라질 수 있을까'('야행성' 中)
이 곡에서 숀이 꼽은 가사 한 줄은 '날 밝은 밤 이 공기에 취해 내일은 아침에 해가 뜰까'다.
숀은 "다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고 출근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어떤 느낌일까 한 번쯤 궁금하게 생각을 해보는 거예요.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며 "잘못 살고 있나 생각을 하고 있거나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하고 있는 일을 의심하고 있거나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이 가사를, 이 노래를 들어보시고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전역한 숀은 지난 9일 더블 싱글 '#0055b7'를 발표했다. 'Blue(블루)'(Feat. 원슈타인)와 '닫힌 엔딩' 2곡을 수록했다.
숀은 "마지막 발매로부터 1년 9개월이 지난, 꽤 오랜 시간 군복무를 하고 마치고 여러분들께 들려드리는 더블 싱글이다. 2곡 준비했다. 1번 트랙 'Blue', 2번 트랙 '닫힌 엔딩'이다. 짧은 곡, 긴 곡 이렇게 준비했으니까 다채로운 색깔들 즐기시면서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2곡 다 찍었고 라이브 클립도 2곡 다 준비했다. 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재미있는 라이브 비디오와 콘텐츠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