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플레이리스트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각 곡마다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간 나름의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곡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연예인들의 '사연 있는 노래'를 들어 봤다. 이름하여 '사연송(Song)'이다. <편집자 주>
"'No.5'를 듣고 랩에 관심이 생겨서 가사를 직접 쓰기 시작"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는 아이돌 그룹이 많아졌다고 해도 데뷔 앨범부터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블리처스(BLITZERS)의 데뷔 앨범 트랙리스트에는 멤버 진화의 이름이 있다. 꾸준히 곡을 써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는 페노메코의 'No.5'가 있다.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진화는 "페노메코 선배님의 'No.5'를 듣고 랩에 관심이 생겨서 가사를 직접 쓰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멜로디컬한 랩으로 시작을 하다가 리듬이 갑자기 바뀌면서 빠른 랩으로 바뀌는 부분에서 저도 같이 신나게 리듬을 타게 되면서다. 가장 감명 깊게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고 'No.5'를 소개했다.
이어 "이 곡이 시발점이 돼 꾸준히 가사를 쓰다 보니까 저희 데뷔 앨범 1번 트랙 '블리츠'라는 곡에 제가 직접 쓴 가사가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브 요청에 순식간에 감정 몰입을 한 진화는 리드미컬한 부분부터 템포가 빠른 랩까지 훌륭하게 소화했다. 도입부에서는 잠시 멈칫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서서히 그루브를 타며 자신만의 템포를 찾았다. 이 한 곡만으로도 깔끔한 음색에 감각적인 진화의 보컬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진화는 블리처스로 12일 미니 앨범 'CHECK IN(체크 인)'을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블러처스는 진화, 크리스, 우주, 주한, 고유, 샤, 루탄 7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팀 명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우리의 음악과 춤으로 세상을 향해 돌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날것의', '본질의'라는 의미의 'RAW(로)'가 블리처스의 대표 키워드다.
블리처스는 팀명 우조서클로 지난해 프리 데뷔곡 '블리츠(Blitz)'와 '도화지(Drawing Paper)'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각각 유튜브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해 화제를 모았고, 블리처스는 뛰어난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으로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정식 데뷔 전 공식 SNS 팔로워 수 40만 명을 돌파했다.
진화는 유쾌하고 책임감이 강한 리더다. 팀 내 랩과 댄스를 맡고 있다. 그는 "춤의 스텍트럼이 넓고 느낌 카피를 잘 한다. 앞으로 더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랩은 트렌디한 플로우 메이킹을 자부한다. 아직 경험이 다양하지 않다 보니 영화나 책을 보면서 폭넓은 가사를 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전 우조서클 때부터 응원을 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리고 데뷔하고 새롭게 만나게 될 팬 분들께도 미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블리처스는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와 가족 같은 분위기의 친근함이 장점인 팀이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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