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29일 개막…'영화는 계속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열고 온 오프라인을 통해 영화와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온·오프라인 통해 관객 만나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제 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전북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 극장과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다. 이날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권해효와 박하선의 사회로 개막식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5월 8일까지 10일간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영화를 이어가고 지켜나간다는 의미를 담아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안전한 영화제를 운영하기 위해 오프라인 상영을 극장 전체 좌석의 30% 수준으로 운영하고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온라인 상영을 실시한다. 또 마스터클래스와 대담, 토크 등 각종 프로그램 이벤트는 극장 상영관과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한다.

올해는 전 세계 48개국에서 온 18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해외 작품 109편, 국내 작품 77편이다. 이 중 온라인 상영은 141편으로 해외 79편, 국내 62편이다. 개막작은 트리에스테영화제, 더블린국제영화제, 캘거리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서 많은 상을 받았던 '아버지의 길', 폐막작은 영화화 계획에서부터 완성까지 무려 10년의 기간이 소요된 장편 애니메이션 '조셉'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이벤트는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작가와 만나는 '마스터클래스'부터 전주국제영화제만의 개성을 담아낸 기획 토크 '영특한클래스'와 '전주톡톡', 전주국제영화제 네이버 오디오클립 채널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와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올해 전주에서 '공중보건'을 선보이는 캐나다의 감독 드니 코테의 영화 세계를 살펴보고, 한국 최초의 여성 실험영화 그룹 '카이두 클럽'을 이끈 주인공 한옥희 감독이 나서 영화 인생을 이야기한다. 영특한클래스에서는 개막작 '아버지의 길'을 비롯한 주요 상영작을 상영한 뒤, 프로그래머와 평론가, 영화학자, 감독, 영화기자 들이 무대에 올라 해설할 예정이다.

'영특한클래스'에서는 미니 섹션 '월드시네마: 스포츠는 여성의 것'을 통해 도전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김하나·황선우 작가와 함께 나누는 시간을, 이다혜 기자가 '어른이 되면' 등을 연출한 장혜영 감독(국회의원)과 함께 '스크린에 비친 당신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개인의 꿈과 희망을 둘러싼 사회적 제약과 편견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배우와 감독 들이 출연하는 전주톡톡에는 공승연, 유다인, 공민정, 심달기 등 독립영화계 스타들이 참여한다. '아토 스페셜: 새로운 바람'에 초청된 김정인, 정소영, 황슬기 감독은 '우리집'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해 2월 론칭 후 전주국제영화제 소식과 독립·예술영화 개봉작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해 온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는 올해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보이는 라디오 등 두 개 방식으로 마련됐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작 25편을 다섯 개 주제로 묶어 각각의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유튜브와 오디오클립에서 동시 생중계되는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한국경쟁작 '너에게 가는 길'을 통해 한국 퀴어 영화의 변천사를 되짚어 보고 청춘영화와 그 주인공을 조명한다.

한편, 2000년 처음으로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국내 3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기존 영화적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지향, 저예산 독립영화를 주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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