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박세리·박지성, 첫 공동 예능 도전기…1~2% 시청률 그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민적 스포츠 영웅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인생 2막 도전기를 그린 '쓰리박'이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받았으나 저조한 시청률을 남긴 채 10회 만에 종영했다.
19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 10회는 2.3%의 시청률(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골프 프로선수에 도전한 박찬호와 비인기 스포츠 선수들에게 한 끼를 대접한 박세리, 배성재와 함께 경주 라이딩을 떠난 박지성의 모습이 담겼다.
먼저 박찬호는 골프 프로 도전을 앞두고 불안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박세리에게 족집게 레슨을 받으며 점차 자신감을 얻어갔다. 결전의 날에서는 긴장한 모습도 잠시, 월등한 장타 실력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최종 스코어 4 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84위에 랭크되면서 첫 번째 골프 프로 도전을 마무리했다.
박세리는 하키 선수 정준우, 사이클 선수 권순영, 카바디 선수 이장군, 핀수영 선수 이관호 등 비교적 비인기 종목들의 선수를 '세리테이블'에 초대해 아르헨티나 전통 방식으로 구운 통돼지 바비큐를 푸짐하게 대접했다. 후배들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에 공감하면서 선배로서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힐링은 전했다. 박세리는 "보람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기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라이더'로 변신한 박지성은 '절친' 배성재와 함께 첨성대부터 월정교까지 사이클을 타는 '경주 라이딩'을 펼쳤다. 두 사람은 있는 힘을 다해 토함산 '바람의 언덕' 업힐을 오르며 진정한 라이딩의 참맛을 맛봤으나 라이딩을 마치고 서로를 향해 웃는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쓰리박'은 전 국민을 열광하게 만든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새로운 도전기로 10회가 방송되는 동안 새로운 시도와 잔잔한 감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스포츠 스타들의 현역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도전을 함께한 특별한 인연들이 매회 새롭게 게스트로 출연하며 웃음을 전했다.
다만 예능 프로그램 황금시간대로 불리는 일요일 밤 9시 시청률 대결에서는 완패하면서 기대와 달리 아쉬운 성적을 남긴 프로그램으로 남게 됐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각각 15%, 8%대 시청률을 남겼으나, '쓰리박'은 4.4%를 기록한 1회를 제외하면 10회까지 1~2% 시청률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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